지역 재개발·복지 문제 등 공방



CBS 대전방송과 대전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가 주최하는 대전지역 5개 구청장 후보 초청 ′선택 6.13 구청장후보초청토론회′에서는 28일 중구청장 후보들이 나와 전날 동구청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구도심 활성화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나라당 김동근 후보는 기조연설을 통해 ″떠나는 중구에서 돌아오는 중구를 만들겠다″며 ″진취적인 사고와 용기를 갖고 있는 젊은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자유민주연합 김성기 후보는 기조연설을 통해 ″다양한 행정경험으로 지난 4년 중구를 발전시켰다″며 ″그동안 벌여놓은 사업 마무리를 위해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구도심과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다음은 28일 중구청장 후보초청토론회 주요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토론에는 △김동근 한나라당 후보 △김성기 자유민주연합 후보가 참석했으며 패널로는 한남대 정순오 교수, 여민회 김진연 사무부국장, 대전경실련 이광진 사무국장이, 사회는 대전시민 사회단체 연대회의 김광식 운영위원장이 맡았다.

△기조 연설

김동근 한나라당 후보

″안녕하십니까. 기호1번 한나라당 중구청장 후보 김동근입니다. 시중에 돌아다니면 이구동성으로 '안되겠다. 이제는 바꿔야겠다'는 말씀들을 많이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중구가 화려했던 시절이나 되새겨보는 중구가 아니라 옛 명성을 찾아 도약하고 비약하는 지방화 시대를 선도하는 중구로, 떠나는 중구에서 돌아오는 중구로 변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적임자입니다. 저는 젊고 건강합니다. 두번의 시의회 의원경험을 통해 더 이상 우리 중구가 공동화의 희생양이 되어 추락해서는 안됩니다. 그러기 위해서 진취적인 사고와 용기를 가지고 중구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민에게 희망을 주는 잘사는 중구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김성기 자유민주 연합 후보

″자유민주 연합 기호3번 김성기 입니다. 민선2기 4년 동안 구민여러분이 보내준 뜨거운 성원에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관선 중구청장, 공보관을 역임하는 등 40년간 풍부한 행정경험을 쌓았습니다. 지난 4년동안 민선구청장으로서 추진력과 자질을 충분히 검증 받았습니다. 4년전 중구모습은 시청과 법원이 떠나 희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4년 노력결과 중구상권이 살아나고 인구도 1만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구도 희망이 보이고 있습니다. 중구의 발전을 여기서 멈출 수는 없습니다. 중구의 상권회복과 그동안 계획한 사업의 마무리를 김성기가 해야합니다. 아낌없는 사랑과 성원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공통질문

- 대전 중구는 대전의 뿌리라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청과 법원 이전 등 구도심으로 변화하고 지역이미지도 낙후지역으로 매도되고 있습니다. 중구가 원도심의 세력으로 회복할 방안이 있는지

(김성기) ″원도심 쇠퇴는 전국적이고 세계적인 문제입니다. 특히 대전이 심한 이유는 시청과 법원이 동시에 이전해서 입니다. 4년 동안 으능정이거리와 청소년문화마당을 설치해 1만여명의 청소년이 모이고 있습니다. 상권도 청소년상대로 바뀌고 있습니다. 대전시 신도시개발과 마찬가지로 구도심에도 똑같이 투자해 균형개발을 이뤄야합니다. 구에서도 지금 현재 9개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재래시장 육성방안을 마련해 재래시장 매출도 서서히 상승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동근) ″으능정이거리는 전성환 전 청장이 조성해 청소년들이 쇼핑을 하고 즐길 수 있는 거리가 됐습니다. 하지만 어린이만 나와 노는 거리가 되서는 안됩니다. 대학생만해도 궁동으로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곳에 아케이트를 조성해서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거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문화의 거리는 말만 문화의 거리로 조형물만 있지 실질적 문화예술 인프라 구성이 돼있지 않습니다. 구 구청자리 1,369평을 문화예술 테마거리로 만들어 거리를 활성화 해야합니다″

- 중구의 용두동 재개발 사업에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은

(김동근) ″평수가 넓은 사람은 상관이 없지만 보상을 받아도 전세값도 안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재개발을 먼저 생각하지 말고 시나 구가 먼저 이들이 살수 있는 주거공간을 미리 확보해 주어야 합니다. 임대아파트나 시에서 쪽방을 만들어 주거공간을 마련해 주는 구체적 이주대책이 있어야 합니다″

(김성기) 용두동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대전시민 50년 숙원사업입니다. 1994년 건교부 승인을 받아 추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파트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추진한 사업입니다. 보상과정에서 479가구 중 29가구가 남아있습니다. 이주민들이 살수 있는 주거공간을 마련하고 대화와 설득으로 조기에 마무리하겠습니다″

- 도심쇠퇴에 따른 도시개발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유통센터들이 입점하고 있습니다. 대형유통센터들의 입점에 대한 의견과 구체적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은

(김성기) ″대형유통센터 입주는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재래시장이 원래 환경이 좋지 않아 주부들이 가기를 꺼려합니다. 차대기가 나쁘면 가지 않습니다. 앞으로 유료주차장을 무료주차장으로 바꾸고 공중화장실도 신축할 계획입니다″

(김동근) ″행정의 이원성이 여실히 드러난 사례입니다. 재래시장 육성하자고 해놓고 대형유통업체의 허가를 해주고 있습니다. 국비 38억원을 지원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차장을 개발하고 재래시장 육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뜻하지 않게 500만원이 생긴다면 어디에 쓰겠는가

(김성기) ″봉사하는데 쓰겠습니다″

- 구청장으로 당선돼서 받은 첫 월급으로 무얼 하겠나

(김동근) ″부모님에게 드리겠습니다″

△ 개별질의

- 김성기 후보에게 질문하겠습니다. 원도심 쇠퇴가 세계적 현상이라고 했는데 서울과 부산의 경우 그렇지 않습니다. 대전중구는 그동안 자민련이 이끌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자민련 구정이 대전 중구지역 낙후를 스스로 자초하는 것 아닌지

(김성기) ″서울 명동도 강남발달에 타격을 입고 15년이 지난 지금 회복되고 있습니다. 중구의 경우도 4년 전 만해도 상당한 공동화현상이 있었는데 이제는 많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원도심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고 공급이 모자랄 때 신도시개발은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민련이 신도시 개발을 추진한 것이 아닙니다. 오래 전부터 계획된 일을 추진한 것으로 자민련과 무관합니다″

- 인위적 개발로 인해 구도심의 공동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이것은 대전시정을 이끄는 자민련 사람들 때문이 아닌가

(김성기) ″제가 직접 참여는 안 했지만 둔산지역 개발 계획은 10년전부터 돼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행정편의 주의가 아닌 주민편의에 의해 행정기관이 한곳이 모여있으면 좋지 않겠나 하는 잘못된 생각에 의해 이뤄진 것 같습니다. 잘못된 도시계획입니다″

- 김동근 후보께 질문하겠습니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고 있는 시점에서 여성을 위한 복지 정책은

(김동근) ″사회에 여성참여가 많이 늘고 있지만 탁아시설이라든지 육아문제 해결을 위한 시설이 부족한 편입니다. 실질적으로 주민 복지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복지 시설을 만들어 민간위탁 시켜볼 생각입니다″

- 김성기 후보께 질문하겠습니다. 전국의 248개 자치단체 중 대전 중구를 포함 26개 자치단체를 제외하고 지방의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방의제를 추진하지 않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김성기) ″그 문제에 대해 검토해 본 바 없습니다. 앞으로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검토해 보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으면 받아들이겠습니다″

- 상대후보자의 공약정책에 비해 자신의 공약이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공약을 말한다면

(김동근) ″7월부터 공무원이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합니다. 이제 여가선용을 위해 관광레저산업이 급속도로 발달하리라 생각됩니다. 우리 중구도 천혜자원인 보문산, 동물원, 뿌리공원, 장수마을, 신채호 선생의 생가가 있습니다. 이런 자원을 활용해 관광밸트를 형성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성기) ″내가 상대방 후보의 공약을 모르기 때문에 어떤것이 차별성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 김동근 후보께 질문하겠습니다. 대전중구 관내 서부터미널 주변에 유천동 환락가가 있습니다. 남부순환고속도로 개통과 안영 톨게이트 개설로 대전을 들어오고 나갈 때 이곳을 통과해 중구 이미지 형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곳에 대한 생각은

(김동근) ″70년대 초반 제가 대학 다닐 때도 있었던 것입니다. 30년 전부터 누가 집단화를 시킨게 아니고 자연발생적으로 조성된 것입니다. 그리고 난 후에 아파트 단지가 조성이 됐습니다. 양쪽 의견을 들어 최대 공약수를 찾겠습니다″

- 미아리 텍사스촌은 몇년전 경찰서장의 노력으로 상당한 쇠퇴를 가져 왔습니다. 주민 주거환경을 위해 구청장으로서 장래에 대한 소신은

(김동근) ″청장이 되면 구체적으로 밝히겠습니다″

- 김성기 후보께 질문하겠습니다. 학교급식 확대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설이 낙후되고 위탁급식의 경우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 결식아동의 방학중 식사 문제와 관련해서도 대책이 있는지

(김성기) ″방학중 결식아동에 대한 문제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해결했습니다. 방학중에는 동사무소 인근의 식당을 지정해 점심을 해결하도록 했습니다. 재정이 허락 하는한 최대한 학교에 지원하겠습니다″

- 김동근 후보께 질문하겠습니다. 최근 사정동 쪽의 교통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안영, 사정지구 택지개발이 진행되고 있는데 대책도 없이 진행되는 도시개발계획과 대책은

(김동근) ″주거환경개선, 구획정리, 재개발 모두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 사정지구간선도로 및 보조도로를 뚫고 있습니다. 구획정리의 경우 시에서도 하고 있고 중구는 안영, 사정지구 구획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업들이 환지를 주고 나머지부분은 체비지를 팔아 장사 하는 것인데 체비지가 팔리지 않고 있습니다. 교통문제만을 따지고 보면 동물원은 수용할 수 없었습니다″

- 두 후보 모두에게 질문하겠습니다. 지금 선거법이 정하고 있는 선거비용을 지킬 수 있는지와 자금 충당은 어떻게 할 것인지

(김성기) ″지킬 자신 있습니다. 선거에 대비 4년간 적금을 들어 두었습니다. 또 자녀가 5남매가 있는데 아이들이 도와줘 약 1억정도는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동근) ″저도 이번 선거를 대비해 모아둔 돈이 있고 1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돈을 가지고 잘 운영해 효율적으로 치뤄 보겠습니다″

- 김동근 후보께 질문하겠습니다. 선거를 도와 주는 분들은 몇명이며 유세차량의 유지비는 얼마나 드는지

(김동근) ″유세차량의 경우 하루 10만원에 기름값이 별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선거요원으로 뛰고 있는 사람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자원봉사 7명과 사무장, 회계처리자가 있고 홍보활동을 벌일 자원봉사자들은 20명 정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 두 후보 모두에게 질문하겠습니다. 사회복지가 전반적으로 구호중심으로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복지정책을 펼 계획인지

(김성기) ″일률적 복지는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자활이 가능한 사람들에게는 취업가능 교육을 시켜 주겠습니다.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적 병을 몰아내는 것입니다. 나도 남들과 같이 떳떳이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정책을 펴겠습니다″

(김동근) ″복지문제는 대전시나 구의 예산만 가지고도 혜택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정 수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예산을 쓴다면 복지문제는 해소됩니다. 현재 그것이 안되고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 갈 수 있는 정책을 펴겠습니다″

△상호 질문 답변

(김성기) 김동근 후보는 지난번 대담에서 지하 5층 지상 16층의 복합건물을 지어 중구를 활성화시키겠다고 했습니다. 이런 규모의 건물을 지을 경우 대충 계산해 보더라도 2천억 이상이 소요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재원을 마련하겠습니까

(김동근) ″건설회사에서 건물을 짓고 임대료를 받으라는 뜻입니다. 홍명상가만 하더라도 언젠가는 대전발전을 위해 철거해야 하는데 홍명상가를 대신할 건물을 장기 저리의 대출을 받고 담보를 세워 건물을 신축한다면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입니다″

(김동근) 김성기 후보의 치적사항으로 청사이전을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강창희 의원이 310억의 국비를 가져온 것으로 강의원의 치적 사항입니다. 또 기관들의 청사이전이 우리 구도심 공동화 현상 해결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김성기) ″구 대전시청을 무상으로 받은 것은 저의 치적입니다. 물론 강창희 의원이 국비를 따다주었고 시민과 대전시장 모두가 도와줘서 양도받을 수 있었습니다. 청사를 이전하면서 청사주변의 상권이 형성되고 구 청사는 철거 후 주차장을 조성하면 이 일대의 상권도 살아날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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