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시지부 광역의회 비례대표 인선 잡음

6.13 지방선거를 20여일 앞두고 한나라당 대전시지부가 대전시 광역의회 비례대표 후보자 인선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 대전시지부 홍경숙 여성위원장은 20일 한나라당 대전시지부의 비례대표 선출의 비민주성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고 한나라당 대전시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 선출을 완전 무효화하고 엄정한 절차를 거쳐 재심사 할 것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대전시지부는 지난 19일 비례대표 시의원 후보자에 이명훈(59·대한간호협회 전국대의원총회 의장)씨를 1순위, 김수자(58·홀트아동복지회 대전후원회 부회장)씨를 2순위, 홍경숙(56·한국꽃꽂이협회 대전·충남지부장)씨를 3순위로 선정했다.

홍경숙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광역의회 비례대표 선정과 관련 그동안 당에 대한 기여도는 물론 투명하고 공정한 선정원칙을 여러 차례 공언해 왔다″며 ″그러나 이런 공언들이 이번 인선과정에서 모두 허위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홍위원장은 이어 ″정당이 특정인의 전유물이 아닌 조직원 모두의 공유체 임에도 불구하고 특정인의 입맛에 맞는 대로 당을 운영해 불과 3월에 입당한 사람을 비례대표 1번에 배정한 것은 비민주적인 정치 구태를 재연한 것″이라며 ″한나라 당을 오랫동안 지킨 이들에게 철저한 상실감과 절망감에 빠지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당선만 하자는 식의 염홍철 대전시장 후보 사고는 대전시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핍박 속에도 한나라당을 지켜왔는데 강창희 시지부장과 염홍철 대전시장후보는 뒤늦게 들어와 이런 구태의연한 정치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홍 위원장은 디트news24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고 있다″며 ″중앙당 차원에서도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을 내린다면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혀 향후 한나라당 대전시지부의 지방선거 전략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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