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나라당 대전 필승결의 대회개최

6·13지방선거를 한달 앞두고 한나라당이 본격적인 충청권 표밭 다지기에 돌입했다.

한나라당 대전시지부는 ′한나라당 대전 필승결의 대회′를 12일 오전 11시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이회창 대통령후보와 염홍철 대전광역시장후보를 비롯 대전지역 6·13선거 출마자전원 과 당원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졌다.

염홍철 대전시장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자민련의 경우 부총재에는 현 시장을, 지구당위원장에는 현직 시의회 의장과 구청장을 임명해 집행부를 견제해야할 지방의원을 집행부의 장이 공천하는 사상 유례 없는 편법을 자행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정치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해 원칙 없이 아무 짓이나 일삼고 있어 충청인의 자존심을 땅에 떨어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염후보는 ″너무 오래해서 바꿔야 되는 것이 아니라 너무 잘못했기 때문에 바꿔야 한다″며 현 홍선기 대전시장의 대표적인 실정으로 △1조원이 넘는 대전시 부채, △동구와 중구의 공동화 현상, △국고지원 전국 꼴찌,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1등 △교통문제 심각 등의 이유를 들어 자민련의 현 시장과 5개 구청장을 바꿔야 한다고 참석자들에게 호소했다.

또 염후보는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나라당이 진정한 충청권의 당″이라며 ″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김용환 국가혁신위원장을 비롯해 몇 일전 있었던 최고위원 경선에서 천안 출신의 서청원 의원과 대전출신의 강창희 의원이 1, 2위를 차지했다. 따라서 이회창 대통령 후보를 비롯 우리당의 서열 1위부터 4위까지는 충청도 출신이 맡고 있다″며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충청인의 자존심을 다시 찾아보자″고 강조했다.

이어 격려사에 나선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는 ″모든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더 원하지 않는다″며 ″이런 국민들의 생각이 이번 선거에 임하는 우리당의 전략이고 승리를 확신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우리나라의 미래 희망은 오직 정권교체 뿐 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염홍철 후보를 대전시장으로 만들어 정권교체의 발판을 마련해 한다″며 ″한밭 벌에 한나라당의 깃발을 꽂아 보자″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앙당에서 이회창 대통령 후보를 비롯해 지난 10일 있었던 최고위원 선출대회에서 최고득표를 얻은 천안 출신의 서청원 의원과 이상덕 사무총장, 김용환 국가혁신위원장 등이 참석해 대전지역 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 줬다.
특히 이회창 전 총재가 한나라당 대통령후보로 공식 선출된 후 첫 지방방문이라는 점에서 이번 지방선거와 대선에서의 충청권의 역할을 짐작케 했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는 한나라당 대덕구 지구당위원장인 김원웅 의원을 비롯해 대덕구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이 한명도 참석하지 않아 향후 지방선거전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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