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 꿈과 희망 하나로 엮을 터

민주당 정하용씨(53·현 배재대 교수)가 대전광역시장 선거에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정씨는 7일 오전 11시 민주당 대전시지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나간 구시대 인물이 새 시대를 이끌 수는 없다″며 ″올바른 가치관을 기반으로 대전시민의 꿈과 소망을 하나로 엮어 꽃피울 수 있게 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선언했다.

정씨는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추대해 준 것에 대해 머리 숙여 감사하며 승리로써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공약으로 대전시민을 위한 시민행정, 지역민을 위한 일자리 창출, 대전지역 전체의 균등 개발 등 크게 세가지를 내세웠다.

이날 정하영 후보 기자회견에는 당 관계자 50여명과 20여명의 기자들이 참석해 활발한 취재활동을 벌여 자민련 홍선기 후보와 한나라당 염홍철 후보와의 차별성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또, 민주당 대전시지부위원장인 박병석 위원과 대전지역 국회의원인 송석찬 의원이 함께 자리해 정 후보 출마 기자회견에 무게를 실어 줬다.

격려사에 나선 민주당 박병석 대전시지부장은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로 깨끗하고 미래를 열어줄 수 있는 젊은 정하용 후보를 오랜 진통 끝에 상무위원 만장일치로 추대했다″며 ″이번 선거동안 선거법을 준수하며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고 페어플레이를 강조했다.

박 지부장은 최근 대두되고 있는 민주당과 자민련 공조에 대해 ″꼭 필요하다면 하겠지만 공조를 한다 하더라도 꼭 필요한 곳에서 선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며 ″대전시장 선거의 경우 전혀 해당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정 후보는 대전 출신으로 대전고, 성균관대 법정대, 단국대 대학원을 졸업한 후 천안시장, 충남도 기획관리실장, 대전광역시 행정부시장을 지냈으며 현재 배재대 국제통상대학원장과 법무대학원장을 맡고 있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 내용이다.

- 홍선기 현 시장과 염홍철 후보와는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선거전략은

″94년부터 99년 5년간 대전시 행정부시장을 지내면서 홍선기, 염홍철 후보와 함께 근무하며 초기 자치행정의 실무를 책임졌었다.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대전을 열어 나가기 위해서는 혁신, 개혁, 창조의 신념을 가지고 대전시 청사진을 제시하겠다. 좀더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선거기간 중 선거운동 정책의 일환으로 밝히겠다″

- 현재 민주당과 자민련 공조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데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 문제가 조금씩 거론되는 것으로 알고있다. 하지만 지방선거에서는 결코 영향을 미칠 수 없고 미쳐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 다른 후보들 보다 출마선언을 늦게 했다. 현재 선거준비 상황은

″옥동자를 낳는데는 진통이 심한 법이다. 굵고 힘찬 후보라는 증거를 앞으로 하나, 하나 보여주겠다. 선거 캠프 구성과 사무실 운영은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내주쯤 정식 출범할 계획이다″

- 정 후보가 다른 두 후보에 비해 젊다는 것과 또 어떤 차별화를 하겠는가

″대전시민에 의한 대전시민의 행정을 이끌어 나가겠다. 시민행정은 세계적 흐름이다. 또, 대전경제 발전을 위해 대전의 젊은이들에 대한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으로 실시하겠다.
대전지역 경제정책은 일자리 만들어 주는 것에 있어서 실패했다. 시민모두가 일자리를 가질 수 있는 시스템으로 탈바꿈시키겠다.
마지막으로 대전시 구석구석을 고르게 발전시키겠다. 세금은 똑같이 내면서 발전은 한쪽으로 쏠린다면 잘못된 정책이다. 또한 개발도 중요하지만 현재 있는 자연과 문화에 대해 가꾸고 보호해서 아름답고 쾌적한 전통문화를 가꾸며 살아 갈 수 있는 문화도시를 만들겠다″

- 민주당 후보 추대는 본인의 의지인가 주변의 권유인가

″기본적으로 새 대전을 열어 가는 기수역할과 대전시민을 위해 헌신 봉사하겠다는 마음이 뜨겁게 자리했었다. 또 주요 당직자 및 당원여러분들과 중앙당 정치권의 권유를 받은 것도 사실이다. 확고한 신념과 새로운 대전이라는 꿈을 바탕으로 이런 모든 분들의 성원을 받아들이는 게 시대적 사명이라고 생각해서 대전시 후보에 나서게 됐다″

-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와 이인제 고문과의 관계를 설정한다면

″개인적으로는 두 분을 다 잘 안다. 모두 훌륭한 분들이다. 하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중앙정치와 관련해서 발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된다″

- 홍선기 현 대전시장과 지지층이 비슷한데 표가 분산되지 않겠는가

″한어머니의 뱃속에서 나온 자식도 다르다. 홍선기 후보와는 둘 다 대전출생이라는 것 외에는 신념과 철학, 걸어온 길, 미래에 대한 비전이 다르다. 시민들의 심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 민주당 입당은 언제 했나

″어제 입당 절차를 거쳤고 동시에 상무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대전시장 후보에 추대됐다″

-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를 조사해봤는가

(박병석 시지부장 답변) ″늦게 출마했다고 해서 반드시 불리하지는 않다. 오히려 정하용 후보는 먼저 출마선언을 한 두 후보보다 신선감이 더 할 것이다. 3당 지지도의 경우 여러 조사기관에서 조사한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가장 차이가 많이 나는 곳이 3%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최근 얘기되고 있는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는 꼭 필요하다면 극히 선별적으로 이루어 질 것이다. 하지만 대전시장의 경우 전혀 해당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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