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비상 근무 속 천안에서

대다수 공무원들이 나무심기와 산불 예방에 나선 식목일에 심대평 충남지사가 이근영 천안시장 등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심지사는 지난 5일 이근영 천안시장 등과 함께 오전 8시45분부터 4시간여 동안 천안 상록 컨트리클럽에서 라운딩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날은 봄철 산불 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천안지역에는 천안군 광덕면 대평리 일대에 초대형 산불이 발생, 무학산 일대 11.2ha가 불에 탄 것을 비롯 성남면 화성리 세성산, 수신면 발산리, 입장면 도림리, 업성동 등 5군데에서 산불이 발생, 총 17ha의 산림이 피해를 입기도 했다.

또, 공무원들은 한식과 청명을 맞아 산불 예방을 위해 비상 근무를 했고 대다수 공무원들도 식목행사를 위해 동원되는 등 휴일보다는 육림과 식목의 의미가 더 큰 공휴일이었다.

이에 대해 정모씨(46·천안시 오룡동)는 "대부분 공직자들이 식목과 산불 예방 등의 행사에 참석해 땀을 흘리고 있는 시간에 솔선 수범해야 할 자치단체장은 한가롭게 골프를 쳤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심 지사의 식목일 골프 사실은 시민에 의해 대전의 모 지방신문사에 제보돼 이 신문사가 기사화하려 했으나 충남도 간부들이 적극 로비에 나서 결국 기사를 빼냈다.이 과정에서 신문사 편집국 내부에서 기사화해야 한다는 기자와 기사를 빼자는 기자와 충돌,갈등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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