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흥 서산시장도 3선 도전 포기
 ″후배들에 길 터주자″…더 확산될 듯


충남지역 자치단체장들이 잇따라 6월 지방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지방정가에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더욱이 지방선거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는 대달초까지는 3선을 노리는 자치단체장들의 출마 포기 선언이 계속 확산될 것으로 보여 세대교체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또한 충청권을 텃밭으로 한 자민련의 유력 후보자들이 잇따라 불출마함으로써 3선 도전을 준비중인 다른 단체장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은 물론 지역정치권 판도변화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기흥(64·자민련·사진) 서산시장은 14일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시장의 불출마 선언은 이근영 천안시장과 이길영 아산시장에 이어 충남지역 현직 단체장으로는 3번째다.

이처럼 유력한 3선 후보군으로 지목되고 있던 60대의 현직 자치단체장들이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하고 후배들에게 길을 터줌으로써 지방정가에 세대교체 바람이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지역 단체장 3명 잇따라 불출마 선언

또한 자민련 소속 자치단체장들이 출마를 포기함에 따라 6월 지방선거의 판도변화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정치권은 예상하고 있다.

김 시장은 이날 불출마에 대한 입장 표명에서 ″3선 출마 여부를 놓고 오랫동안 고심해 왔으나 이제는 그만두는 것이 순리이고 명분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출마 포기 결정이 쉽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김시장은 또 ″지난해 말 불출마 결심을 했으나 이런 저런 이유로 발표 시기를 늦춰왔다"며 "오는 21일 열리는 서산·태안지구당 개편대회 이전에 거취를 표명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공식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시장은 이와 함께 "변웅전 지구당 위원장 내정자로부터 차기 시장 후보로 내정됐다는 말을 들었으나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힌 뒤 "그러나 자민련을 탈당하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근영 천안시장(69·자민련)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시장으로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들을 모두 했다. '머물던 자리도 깨끗이'라는 마음으로 남은 기간 충실히 마무리 한 후 6월30일 조용히 물러나겠다"며 지방선거 불출마를 공식 표명했다.

그 뒤를 이어 이길영 아산시장이 13일 배포한 유인물을 통해 "21세기 아산발전과 건설을 위해 훌륭한 새로운 시장을 선출하여 전국 으뜸가는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혀 3선 도전을 공식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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