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으로선 천안시장 이어 두 번째
 대전·충남지역 3선포기 더 늘듯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지역 현역 자치단체장들의 불출마 선언이 잇따라 지방 정치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같은 잇단 불출마 선언은 3선을 노리는 다른 단체장들에게 압박 요인으로 작용돼 향후 3선 도전 포기가 더 늘어날 전망된다.

이길영 아산시장(61·사진)은 13일 배포한 '불출마 선언' 유인물을 통해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충남지역 현역 자치단체장 중에서 6월 지방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이근영 천안시장에 이어 이길영 아산시장이 두번째다.

현역 자치단체장의 잇단 불출마 선언은 3선을 노리는 다른 자치단체장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쳐 선거가 임박할수록 대전·충남지역 자치단체장들의 3선 도전 포기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시장은 유인물에서 "21세기 아산발전과 건설을 위해 훌륭한 새로운 시장을 선출하여 전국 으뜸가는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해 출마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표명했다.

이시장은 또 "부덕한 사람을 1, 2대 시장으로 선출해 주신 시민들에게 제대로 부응 못하고 기대감에 못 미쳐 죄송하다"고 사죄하고 "남은 임기 알차게 마무리하면서 여러분의 품으로 돌아가 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길영 아산시장은 충남 아산 배방면 출신으로 온양고-중앙대를 졸업했으며 지난 95년 7월 초대 민선 아산시장에 당선돼 현재까지 시정을 이끌어오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이근영 천안시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시장으로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들을 모두 했다. '머물던 자리도 깨끗이'라는 마음으로 남은 기간 충실히 마무리 한 후 6월30일 조용히 물러나겠다"며 지방선거 불출마를 공식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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