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위한 결정…지역정가 신선한 충격
 3선 도전 단체장들에게 큰 영향 미칠 듯


이근영 천안시장(69·사진)이 오는 6월에 있을 지방선거에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시장은 5일 오후 천안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제 남은 임기에 충실하면서 ′머물던 자리도 깨끗이′라는 마음가짐으로 6월30일 조용히 물러나겠다″고 말해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이 시장의 불출마 선언은 시민들로부터 큰 지지를 얻고 있는 상황에서 사심 없이 후배들에게 기회를 줬다는 점에 지역 정가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으며 이는 다른 단체장들의 3선 도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시장은 이날 ″그동안 시장으로 하고 싶었던 일, 해야 할 일들을 부끄럼 없이 소신껏 최선을 다했다″며 ″특히 천안시의 최대 과제였던 종합운동장 시설과 시 청사 이전, 대규모 구획정리 등을 모두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도와준 시 산하 공무원과 시민에게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또 "남은 3개월여 기간 동안은 시장으로서 마무리를 하는 기간으로 삼을 것"이라며 "퇴임 후에도 천안 발전을 위해 계속 도움을 주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충남 아산 출신으로 금산군수, 대덕군수, 부여군수, 공주시장, 대전부시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86년과 89-93년 임명직 시장 2차례와 민선 1, 2기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11년 동안 천안시정을 이끌어왔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