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제추진위 현판…홍보 박차
 자민련 대전 유성·서갑 지구당 대회 가져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28일 대전을 방문, 유성과 서구 갑 지구당 개편대회와 대전충남지역 내각제추진위원회 현판식에 참석, 내각제 홍보에 박차를 가했다.

28일 오후 3시 대전시 서구 정림동 그랜드예식장에서 1,500여명의 당원과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자유민주연합 서구 갑 지구당 개편대회에서 김 총재는 ″대통령 중심제는 나라가 어려울 때 필요한 제도로 우리나라에서는 박정희 대통령 때 진정한 대통령제가 필요했고 성공했다″며 ″이젠 국민의 대표가 모인 국회가 중심이 되어 나라를 이끌어 나가는 진정한 내각책임제가 실현되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번 6월 지방선거와 관련, 김 총재는 ″지난 16대 총선 때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집중 공략으로 55명의 국회의원이 17명으로 줄어드는 등 아주 절단이 난 상태″라며 ″손발 다 잘라놓고 우리보고 지역을 위해 도와달라고 하면 어떻게 도와 주겠느냐″고 반문해 장내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김 총재는 대전·충남 지역의 타 정당 국회의원을 빗대 ″대전에서 각 당에 국회의원을 나눠주면 그 사람들은 몸통이 아니고 꼬리에 해당된다″며 ″꼬리는 파리나 쫓는 것에 쓰인다″며 자민련을 대전·충남지역의 진정한 몸통으로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홍선기 대전광역시장은 축사를 통해 ″ 한사람에게 집중된 권력이 21세기 정치의 개혁과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자민련이 의원내각제를 실현하여 정치의 틀을 바꾸겠다″고 주장했다.

이재선 자민련 대전시지부장도 축사에서 ″영, 호남 패거리 정치를 일삼는 자들이 대통령 병에 걸려있다. 자민련이 내각제를 탄생시켜 정국안정과 나라발전을 시키겠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6.13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을 비롯 5개 구청장과 시의회의원들의 압승을 거둘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자민련 대전 서구 갑 지구당 위원장에 선임된 가기산 서구청장은 취임사를 통해 ″여·야 모두 집권욕에 눈이 멀어 국민의 소리를 듣지 않으려 한다″며 ″자민련이 앞장서서 김종필 총재를 모시고 내각제를 이뤄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김종필 총재를 비롯 이재선, 이양희, 정진석 의원과 홍선기 대전광역시장, 임영호 동구청장, 이병령 유성구청장, 오희중 대덕구청장, 김성기 중구청장과 시의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1월 신년교례회 이후 오랜만에 세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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