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에프터]꿈돌이 추락사고 의식불명 정유정양

지난해 10월 꿈돌이랜드에서 회전형 놀이기구 스윙드롭을 타다 추락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정유정 양이 다행히 의식을 회복해 현재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퇴원하면 제일 먼저 학교 가서 친구들하고 공부하고 놀고 싶어요"

지난해 꿈돌이랜드 추락사고로 의식불명이던 정유정(14) 양의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유정양은 지난해 10월 꿈돌이랜드에서 회전형 놀이기구 스윙드롭을 타다 추락, 당시 팔과 다리 등에 골절상을 입는 등 특히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작년 11월 유정양의 아버지 정성연 씨를 만나고 약 4개월의 시간이 지나 연락을 해 본 기자는 다행히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정씨는 “작년 12월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유정이 의식이 돌아왔고 현재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고 전했다. 유정이의 의식회복이 정씨와 그의 가족들에게는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던 셈.

유정양은 사고 직후 머리를 크게 다쳐 의식불명 상태였고 의식이 제대로 돌아올지에 대한 가능성도 희박했었다.

웬만한 골절수술을 끝낸 유정이는 휄체어에 의지하다가 지금은 발 교정과 함께 매일 1시간씩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을지대학병원 재활치료실. 엄마와 함께 오늘도 어김없이 치료실을 찾은 유정이는 여느 또래의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밝은 모습이었다. 하루 종일 병원에서 보내는 유정이는 매일 검사와 재활 치료를 반복하며 시간을 보낸다.

하루종일 병원에 있으면 심심하지 않냐고 묻자 유정이는 쑥쓰러운 듯 "TV보고 재활치료 받느라고 심심한 줄 모르고 지낸다" 고 답했다. 사고 직후 받은 턱 수술로 아직은 말투가 어눌한 상태. 특히, 뇌에 큰 충격을 받으면서 시력도 급격히 떨어졌다.
 
“엄마, 아빠를 알아보는 순간, 하늘을 날아갈 것 같았죠. 지금도 이게 꿈인가 싶어요. 처음에는 죽는다,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했었으니까...상태가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고 지금은 마음이 편해요. 유정이랑 농담도 하고 그래요. 요즘은...(웃음)” 
   
사고직후 일이 꿈만 같은냥 한 걸음 한 걸음 걷고 있는 유정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번졌다. 

사고 당시 초등학교 6학년(용운초)이던 유정이는 병원에서 한 해를 훌쩍 넘기며 나이를 한 살 더 먹고 졸업을 했다. 이제 어엿한 중학생이 됐다. 용운중학교 1학년, 현재는 휴학 상태이다.
 
"퇴원하면 제일 먼저 학교에 가고 싶어요. 친구들 만나서 놀고 싶기도 하고..."

아직은 책읽기가 힘들어 그림을 그리거나 퍼즐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생사를 헤매고 큰 수술을 반복하는 동안 유정이는 어떻게 변했을까. 다행히 밝은 모습으로 잘 이겨내고 있었다.
 
1시간여 동안의 재활치료를 받으면서도 투정 한번 부리지 않고 주변인들과 잘 어울렸다.  

“유정이 성격이 예전에는 좀 내성적이었는데 사고 직후 외형적으로 변했어요. 적극적으로 말하려고 하고 병원에 있는 사람들과도 잘 어울려 놀아요.

사실 옛날 성격이라면 치료받는 동안 가족들도 많이 힘들었을 텐데 유정이가 밝아져서 치료에도 많이 도움이 되죠"

유정이의 재활을 책임지고 있는 유인태 씨는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상태" 라며 "치료에도 적극적이고 열심히 하려한다" 고 전했다.  

그동안 유정이 아빠는 유정양 사고와 관련, 꿈돌이랜드 측으로부터 보상을 받기위해 변호사를 선임했다.

그는 “매 달 병원 치료비나 입원비 등은 꿈돌이 측에서 지불해 주지만 보상관계는 하나도 결정된게 없다. 합의를 보자는 소리도 안한다” 며 “나는 법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 나중을 생각해서 변호사를 선임했다” 고 전했다.

최근 유등마을아파트 앞에서 갤러리아타임월드 맞은편으로 구두수선 가게를 옮긴 정씨와 유정이 엄마는 유정이를 걱정해 준 주변인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주변의 많은 분들이 신경을 써주셔서 누구 한 명 콕 짚어서 고맙다고 할 수 없어요. 유정이가 예전처럼 건강을 되찾는 것만이 주변분들에게 감사를 대신하는 일인 것 같아요"

정성연씨 손전화 : 016-267-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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