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신 위원장 체제 대전시청 노조 22일 출범

서정신 위원장.
22일 출범식을 가진 서정신 대전시청 공무원노조위원장은 최근 ‘철밥통 깨기’에 대해 “(자치단체장) 개인이 정치적 입지를 세우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공직 내에서 스스로 자정작용을 하고 있다. 또 제도도 갖추고 있다”면서 “퇴출될 사람이 있다면 자율적으로 하면 되지, 정치적으로 이슈화해서 공무원을 매도하는 것은 안 된다”고 강하게 말했다.

서 위원장은 또 “역대 정부가 집권 초기 서정쇄신이니 하면서 (공무원들)기합을 줘왔고 길들여 왔다”면서 “이제는 자치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길들여지기를 하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공무원 퇴출제는 말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방행정이 종합행정이다 보니, 규제하는 행정이 많아 결국 악역을 맡다보니 국민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고 진단한 뒤 “그러나 공무원을 특혜집단으로,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아붙이면 안 된다. 공무원 사기가 떨어지면 누가 손해냐. 시민들이 손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지난 2006년 4월 대전시 공무원직장협의회 회장에 당선되고, 그동안 노조 전환 작업을 추진해 와 지난해 9월 등록을 마쳤다. 서 위원장의 임기는 공직협 회장 잔여임기인 2008년 4월 까지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 요즘 ‘철밥통 깨기’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어떻게 보나.

“공무원 조직은 시민을 위한 조직이다. 지금까지 적합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스스로 자정작용으로 (퇴출)하고 있다. 그런 사람을 골라내기 위해 인사위원회가 있고, 거기서 파면도 한다. 또 명에 퇴직 종용도 있다. 그동안의 제도로도 충분하다. 조직에 저해되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가 재정적으로 하겠다. 이것을 정치적 이슈화해서 공무원을 매도하는 것은 안 된다. 이게 바로 전시행정 아닌가.”

- 그것(공직내 자정활동)이 잘 안돼서 이러는 거 아닌가.

“저렇게 한다고 해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역대 정부가 집권 초기 서정쇄신이니 하면서 공무원들 기합을 줘왔고 길들여 왔다. 일시에 10만 명 정도 불명예 퇴직하는 때도 있었다. 그렇다고 행정조직이 한꺼번에 바뀔 수 없다. 옛날 정권이 바뀌면 하던 것을 자치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공무원 길들여지기를 하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공무원 퇴출제는 말도 안 된다.”

- 서울시가 앞장서고 있다.

“서울시가 온정주의로 끌어안고 있던 사람, 창의력이 없고 행정효율 떨어지는 사람을 퇴출하겠다고 한다. 이런 사람 3%를 퇴출시켜 조직에 경각심을 준다는 것은 아주 잘못된 발상이다. 내 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은 실. 국장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인데, 이러다 보니 실제 퇴출될 사람을 골라내기보다 학연 지연 혈연에 의한 온정주의로 갈수 있다.”

- 공무원의 생각과 달리 국민 60-70%가 찬성을 하고 있다. 왜 이렇게 높다고 보나?

공무원을 특혜집단으로 몰아붙이면 안 된다. 일부에서는 도독 놈들로 몰아붙이는데, 그것은 잘못이다. 오히려 이런 것을 이용해 정치적 입지를 세우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공무원들 사기가 떨어지면 누가 손해냐. 시민들이 손해다. 하위직 공무원들은 시민을 위한 마음이 더 크다. 윗분들(민선 단체장을 지칭)은 정치적 마음 더 갖고 있다."

- 공무원에 대한 시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갖게 되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나.

“우리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것은 그동안 일부 공무원 관료들이 좋지 못한 행동을 해 불신을 사왔다. 또 지방행정이 종합행정이다 보니, 규제하는 행정이 많은 편이다. 결국 악역을 맡고 있는 게 지방공무원이다. 그러나 이제는 많이 바뀌었다. 행정적으로, 또 여러 방면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또 질을 높여나가고 있다.”

- 지금은 경쟁시대다. 공무원도 창의력을 발휘하고, 창발성을 높여야 하는 거 아닌가.

“공무원이 원래 창의력 없는 게 아니다. 상명하복의 권위주의 문화에서 창발성이 떨어진 것이다. 먼저 이런 문화를 바꿔야 한다. 지금 같은 상황이면 오히려 더 창의성을 떨어뜨린다. 어떻게 아이디어를 내면서 일을 하겠나.”

- 철밥통 깨기 움직임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철저히 항거해 나갈 것이다. 반대하고 있다.”

서정신 위원장 손 전화 011-404-4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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