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영어 참고서 학습...결석생, 낙오생 없어

◈민사고와 성천 초등학교 학생들의 작은 교실

8월 한 여름의 더위 속에서도 8월 1일부터 열린 민족사관고등학교와 복지 만두레가 함께 하는 작은 교실은 결석생과 낙오생도 없이 알차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25일을 마지막으로 이번 작은 교실이 다음 방학을 기다리며 닫는데 더위 속에서도 조금이라도 더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성천 초등학교 6학년 학생 24명을 꾸준하게 열심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생각 했던 것 보다 훨씬 잘 따라오는 성천초 학생들이 고맙고 한명 한명 애착이 갑니다.

아침 9시 까지 등교하여 11시 30분까지 수업을 하는데 수학은 6학년 2학기 응용을 풀고 있으며 영어는 중학 영어를 참고서로 학습하고 있습니다. 3교시에는 영어로 된 소설책 ‘제인 에어’를 함께 읽어 나가고 있습니다.

끝나는 마지막 날 25일에는 스피치 대회를 열어 이벤트를 가질 예정입니다. 이 스피치 대회를 통해 아이들에게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친근감을 줄 수 있으면 정말 뜻 깊은 마무리가 될 것입니다.

이번 작은 교실을 열면서 사실은 월평 2동 저소득층을 위한 봉사로써 시작하였지만, 오히려 고등 학생인 저는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특히 팀장으로써 매번 바뀌는 고등학생 선생님들의 진도연결과 고등학생 선생님들이 서로 다른 스케줄을 어우르기가 힘들었고 이 과정 속에서 책임감이 얼마나 중요하며 서로 양보와 협조가 팀 활동에서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점을 크게 깨달았습니다.

아이들은 보면서 배운 점은 여러 가지 학생들의 모습 속에도 나는 선생님들에게 어떤 학생으로 비추어질지, 그리고 그들 속에서 어떤 부류에 속하는지 생각하게 되었으며 선생님들의 고충과 선생님들이 어떤 학생을 원하는지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조금은 봉사 시간을 낸다는 것이 부담스럽게 생각되었지만 뜻 밖에 너무 잘 따르는 성천초 학생들을 볼 때, 또 그들이 즐거워 하며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할 때, 보람을 무척 느꼈습니다. 아이들과 어울려서 축구를 할 때에도 너무 행복했습니다.

이러한 봉사가 책에서 배우는 지식 보다도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으며 우리 고장 대전에서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정말로 소외 받는 아이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봉사가 되기를 바라며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봉사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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