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김규수씨, 시한부 삶 형위해 수술

충청남도교육청(교육감 오제직) 혁신복지담당관실을 들어서면 거꾸로 가는 시계가 정면에 보인다. 돌아서서 거꾸로 봐야 될까, 마주선 거울속 시계를 봐야 할까, 고민하며 더듬더듬 읽어 본다. “변화는 새로운 기회! ” 새로운 관점에서 세상을 보는 눈을 갖는 것이 혁신복지담당관실 직원들이 가져야 할 첫 번째 혁신 마인드라고 할 수 있다.

평소 활기차고 긴장감 넘치는 사무실 분위기는 요즘 들어 오히려 숙연한 분위기다. 기획팀 김규수(41)씨가 작은형의 ‘급성 백혈병’소식에 골수이식 수술을 지난 18일 실시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3남2녀의 형제중에 큰형과 본인이 ‘일치판정’이 나자 서슴없이 골수이식을 결심한 것이다. 평소엔 퇴근할 때 시골집 아버님께 들러 하루일과를 이야기하고 저녁상을 봐드리는 흔히 말하는 ‘요즘사람 같지 않은 사람’ 이다.

지금은 수술후 휴식(약3~5일 정도 필요)을 취하고 있는 김 씨는 “ 환자가 가족 중에 맞는 골수가 없어 기증자를 마냥 기다리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며 “ 내가 형님과 골수가 맞아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형님께서 하루빨리 완쾌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제직 충남교육감은 “평소에도 우리교육청 교육행정 혁신을 위해 부지런히 동분서주하는 김규수 선생님의 두터운 가족애로 형님도, 김규수 선생님도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하고 “김규수 선생님은 나를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직장을 사랑하는 분명 행복한 사람”일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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