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익 대전시 사무관 복지만두레 진두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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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은 좋습니다. 공무원이 주어진 일을 충실히 하는 것이 본 임무이지만, 중요한 일에 참여한다는 것은 운도 있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운도 있는 공무원이지요."
김 사무관은 연초부터 염홍철 대전시장이 입만 열면 나오는 '복지만두레'를 이름지은 주인공이다. 복지정책과 복지기획 담당 사무관으로서 결재 서류에 염 시장의 '명칭 재검토' 지시를 받고 사나흘 고민했다고 '작명'의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처음에는 올라간 이름은 '복지연대회의'. 그러나 전국에서 처음 시작하는 복지네트워크와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새로운 이름을 찾기 시작했다.
"며칠 뒤 다시 이름을 몇 가지 올렸지요. 1안이 사회복지연합회였고 한마음복지회, 사랑나눔회, 복지만두레, 사랑 ÷×,사랑의 샘터, SLH(share love hope)가 있는데 이 가운데 복지만두레가 낙점된 것입니다."
김 사무관은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역사에 두레라든지 상평창 구휼제도가 있는 문헌을 뒤지다 만두레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레라는 너무 일반화돼 있고 또 리(理) 단위로 이뤄지는 것이 만두레여서 이것을 택하게 됐다는 이야기다.
작명에 대해 은근한 자부심을 갖는 김 사무관은 "이 제도는 세계 최초"라며 "이 제도가 잘 정착되면 대전지역에서 복지사각이 사라지게 된다"며 꿈에 부풀어 있다. 김 사무관은 "일부에서 우려하는 '또 하나의 동네 단체'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무관은 "다만 이 제도의 정착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끊임없는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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