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담당자 세미나 교육 실시로 학생 지역대학 유치

동종업계는 항상 경쟁관계에 놓여 있게 마련이다. 대학 홍보분야 역시 이런 논리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전충남 지역에는 지난 85년 전국 최초로 ′대전충남 대학홍보협의회(이하 홍보협)′가 발족해 현재 각종 세미나와 기자 간담회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며 지역 학생들이 지역대학에 진학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 갈수록 치열해 지는 신입생 유치경쟁에서 타 지역과의 차별성과 우수 인재 유치에도 상호 협력과 정보 제공 등을 통해 긍정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홍보협 이재복회장(42, 배재대학교 홍보팀)을 만나 대학 홍보와 홍보협의 중요성, 앞으로 지역대학 발전을 위한 홍보협의 활동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대학홍보란 무엇인가?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겠지만 대학홍보 역시 팜플릿이나 학교 소개 책자 등을 배포하거나 직접 광고를 이용하는 것 등 눈에 보이는 것만을 홍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진정한 홍보는 신문·방송 기사, 매체 광고, 심지어는 버스에 붙어 있는 광고까지 활용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이 이용된다. 특히 대학 홍보는 학생들의 인생이 걸려 있는 문제니 만큼 그 중요성이 크다. 각 대학이 홍보하고 싶은 내용을 100% 전달할 수 있어야 제대로 된 홍보라고 할 수 있다.″

- 홍보협은 언제 어떤 이유로 생겼나?

″지난 1985년 전국 최초로 배재대, 한남대, 대전대, 목원대 홍보팀을 중심으로 결성됐다. 당시 대학에서 홍보실을 독립적으로 둔 대학이 없을 정도로 홍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고 전문인력이 절대 부족한 때에 각 대학 홍보 담당자들의 어려움 토로와 정보 공유를 위해 결성됐다. 이후 1996년 16개 대학으로 늘어났고 4년제 대학 대부분이 가입했다. 다른 지역의 경우 2년 전부터 홍보 협의회가 생기기 시작했을 정도로 대전·충남지역이 앞서 있다.″

- 홍보협이 하는 일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홍보 업무에 있어 정보 공유의 장이 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매년 두 차례 정기 세미나를 갖는다. 기자 등 언론인과 교수 등을 초청해 홍보 업무에 대한 특강을 실시하고 대학별로 홍보 담당자의 주제 발표와 토론회를 펼친다. 물론 수시로 홍보 담당자들간의 유대강화를 위한 모임을 갖고 대학 출입 기자들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자리도 마련한다.″

- 세미나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논의하나?

″올해 입시에는 전국적으로 7만여 명의 수험생이 줄어들어 그 만큼 대학의 입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돼 각 대학의 홍보 능력이 신입생 유치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 26일 공주대에서 실시한 상반기 정기 세미나에는 30여명의 홍보 실무자들이 참석해 올 하반기 수시 모집과 2003학년도 신입생 유치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9월 하반기 모임에는 전반기 모임에서 논의된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와 입시 대응 방안 중심의 세미나를 개최할 것이다.″

- 그 동안 홍보협이 거둔 성과는 무엇인가?

″과거 4∼5년 전 지역 학생들이 지역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가 전체 학생의 30∼40%에 불과했다. 현재는 지역 학생들이 대학정원의 50∼60%을 차지한다. 물론 지역대학 자체의 교육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이지만 각 대학들의 홍보팀의 적극적인 홍보전략에 기인한 결과로도 볼 수 있다. 그 동안 홍보협의 지속적인 세미나와 교육 등을 통한 홍보 수준 향상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지역대학에 대한 지역민의 이미지 제고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또, 타 지역의 경우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생기기 시작한 것에 비춰본다면 협의회 설립 17년 동안 지역 대학 홍보 담당자들의 전문화와 수준 향상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 대학 홍보 업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가장 적은 비용으로 대학이 갖고 있는 특징을 100% 표현해야 한다. 즉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각 대학 홍보실 1년 예산은 2∼6억원 정도 규모이다. 이 금액으로 직접 광고 위주의 홍보 전략을 세운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언론 매체를 이용한 대 언론 홍보 전략을 주로 이용한다. 때문에 대학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제반 업무를 꿰뚫고 있고 홍보 담당자 스스로 기자가 돼 좋은 아이템을 발굴 할 수 있어야 한다. 더불어 출입기자들과의 유대강화는 홍보 효과 극대화에 중요하다.″

- 대학 홍보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아직도 기획실, 비서실, 교무처 등에서 홍보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등 대학 내 독립적인 홍보실을 운영하고 있는 대학이 드물 정도로 홍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홍보 담당자들의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지속적인 세미나와 교육을 통해 개선해야 할 점이다.″

- 앞으로 홍보협이 나아갈 방향은

″16개 대학의 공통 목표는 우수 학생 유치이다. 지역 내 경쟁도 치열하지만 2005학년도 입시에 수험생의 숫자가 대학 입학정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타 지역과의 신입생 유치경쟁에서 앞서야 한다는 것이다. 대전·충남은 국토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외부 학생들 유치에 가장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수도권 학생들을 최대한 유치하고 지역의 우수 두뇌들이 지역 대학에 들어오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또, 대 언론 홍보에 치중하는데서 벗어나 매체의 다양화에 힘 쓸 것이다.″

연락처 : 홍보 사무실 (042)520-5454 (FAX)520-5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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