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행사 뒤 한 시의원 "애들한테 무슨 얘기를..."

[2신: 13일 오후 2시 15분]

아산 모 시의원이 지난 11일 간담회 자리에서 박근혜 대표에 대해 여성폄하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다른 시의원이 박 대표를 "애들"이라고 표현했던 사실이 뒤늦게 전해지면서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목격자에 따르면 간담회를 마치고 나가는 박 대표를 향해 모 시의원이 "애들한테 무슨 얘기를 하냐?"며 농담을 건내, 결과적으로 박 대표를 '애' 취급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매우 불쾌함을 나타내면서도 "그런 몰지각한 발언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긴 좀 그렇다"고 말하는 등 이와 관련된 여론이 확산되는 것을 염려하는 눈치였다.

그는 "일개 군소정당이 아니라, 대권까지 바라보는 한나라당 대표에게 그런 저질스런 말을 했다는 것은 그 의원들의 수준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아산 시민들이 그런 시의원을 차기 지방선거에서 심판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제 발언의 당사자인 두 시의원 중 한 명은 자신의 발언이었음을 시인했다. 그는 "뜻이 있어서 한 말은 아니고 단순히 농담이었다"며 "나는 박정희 대통령을 평상시에도 존경하고 있다. 박 대표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다른 한 의원은 "자신은 전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자리가 어느 자리인데 박 대표에게 그런 말을 했겠냐?"며 발언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한편 한나라당 충남도당은 문제의 발언을 한 시의원이 한나라당 소속으로 밝혀질 경우, 당기위원회를 열고 해당 시 의원을 제명조치까지 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파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신: 12일 오후 3시 15분]

지난 11일 진행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아산시청 관계자들의 간담회에 앞서, 자리에 참석한 일부 시의원들이 야당 대표인 박 대표를 지칭, 여성비하 발언을 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가 도착하기 직전, 모 시의원이 다른 시의원에게 "처녀라는데?"라는 농담을 건냈고 이에 대해 다른 시의원은 "그래 ? 아*** 아냐?"라고 화답하는 장면이 자리에 함께했던 기자들에게 목격된 것이다.

이런 상황이 눈 앞에서 연출되자 기자들은 황당함을 금치 못했고 모 기자는 "시민을 대표해서 선출된 시의원들이 자신의 처신과 품위가 떨어지는 지도 모르고 할 얘기 있고 안할 얘기가 있는데 그것도 구분도 못하는 것 같다"며 "기자들이 다 보고 있는 자리에서 망발을 했다는 것은 지탄받아 마땅하다. 망신스럽다"고 지적했다.

아산시청 모 공무원은 "사적인 자리도 아닌 공개적인 자리에서 그런 얘기를 했다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자기 혼자라면 대통령 욕을 못하겠냐만은 때와 장소를 가릴 줄 알았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아산YMCA 박기남 간사도 "시의원들이 공식석상에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이 충격적"이라며 "기자들이 지켜보고 있는 공식석상에서 듣기 부담스러울 정도의 얘기가 나올 정도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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