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시장 노 대통령 친서 휴대 해프닝

대전시가 지난 4월29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

지난 4월 29일 대전시는 염홍철 대전시장의 아프리카 알제시 방문과 관련한 보도 자료를 배포했다. ‘대전시가 아프리카 대륙까지 교류지역을 확대한다’는 내용의 이 보도 자료에는 그러나 눈에 띄는 내용이 하나 더 담겨 있었다. "염 시장, 알제리 대통령에게 노무현 대통령 친서 전달"

그러나 이틀이 지난 5월1일 같은 내용의 보도자료가 다시 언론사에 배포됐다. "염 시장, 알제리 방문시 친서 전달" 부분의 부제만 빠져 있었다. 그리고 염홍철 대전시장은 2일 새벽 알제리로 출발했다.

그러면 염 시장은 노대통령 친서를 가져갔는가, 가져가지 못했는가. 디트뉴스24가 취재한 결과 염 시장은 친서를 가져가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무원들이 스스로의 잘못으로 뒤집어 쓴 이번 대통령 친서 해프닝은 그러나 대전시가 염시장의 대통령 친서 휴대를 추진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염 시장이 아프리카 도시와 교류확대,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알제리의 알제시를 방문하면서 격식을 높이기 위해 청와대 측에 문의를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알제리 대통령은 지난 2003년 대전시를 방문한 적도 있어 염 시장과는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이 되는 것이다.

그동안 대통령의 친서는 각료급에서 전달하는 역할을 해 온데다 자치단체장이 친서를 전달한 사례가 없다는 것이 청와대 측의 거부 이유. 결국 대전 시는 부랴부랴 없었던 일로 언론에 보도 자료를 배포했다. 그러나 이미 언론에 배포, 이것이 공개되면서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염 시장의 대통령의 친서 전달은 이런 경로로 언론에 배포됐으며 디트뉴스에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동안 이 뉴스가 띄워져 있었다. 팩트는 노 대통령의 친서는 없었다. 다만 추진만 됐었다.

대전시가 배포한 보도자료는 다음과 같다.

대전시, 아프리카 대륙까지 교류지역 확대
염홍철 대전시장 알제리 대통령에게 노무현 대통령 친서 전달

○ 대전광역시에서는 아프리카도시와 교류확대,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대전시대표단(염홍철시장)이 알제리 및 프랑스(파리)를 방문하여 교류활동을 한다고 밝혔다.

○ 염홍철 대전시장을 단장으로 교수, 자문대사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알제리 대통령 예방 및 알제시와의 MOU 체결 등 교류를 구축하고, UNESCO방문, 루오국제전 대전유치 협약 등을 위해 아프리카 알제리 알제시 및 파리 방문을 위해 5월2일 출국하여 5월 8일 귀국할 예정이다.

- 지난 ‘03년 12월 알제리 대통령이 알제시와 대전시간 교류를 희망함에 따라 알제시와 MOU체결과 WTA에 아프리카 도시를 회원으로 확보하여 WTA가 명실상부한 국제기구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 5월6일 파리에서 UNESCO와 계약(Activity-Financing Contract)을 체결하며, 이를 바탕으로 2005년부터 회원도시 공무원과 세계과학도시 전문가를 대상으로 WTA와 UNESCO간의 최초 공동 협력사업인 워크숍 개최 및 UNESCO NGO 등록등 공식관계를 구축하여 회원도시들의 과학기술 및 혁신정책 역량개발 지원을 통한 회원도시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다.

- 아울러 루오 국제미술전 대전유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파리과학 산업센터를 시찰 할 예정이다.

○ 대전시는 이번 방문단의 활동으로 미주, 유럽, 아시아 로 한정되어 있던 교류지역을 아프리카 대륙으로 교류지역과 문화권의 확대를 도모하고 대전소재기업의 아프리카 진출 전진기지를 확보하며 또한 국제미술전 대전유치로 시민의 문화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계기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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