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업체, 수탁업체 선정과정 심사위원 등 의혹 제기

최근 대전시 서구 남선공원 종합체육관의 수탁업체 선정을 놓고 일부에서 선정 의혹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사진은 서구청 게시판에 올라온 글.

대전시 서구 남선공원 종합체육관의 수탁업체 선정을 놓고 일부에서 심사위원과의 유착 개연성 등 의혹을 제기,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시 서구는 남선공원 종합체육관의 수탁업체인 (주)이스포피아와의 3년 계약이 완료됨에 따라 지난 21일 새로운 수탁업체 선정심사위원회를 개최, (주)휴먼넷을 선정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부 유찰 업체들을 중심으로 선정 심사에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업체들에 따르면 이날 열린 설명회에 참여한 (주)휴먼넷의 관계자가 선정심사위원회의 위원장인 이모 교수와 같은 학교의 현직 교수였다고 주장, 공정한 심사가 이뤄졌겠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업체들은 또 유찰된 업체들은 순수한 자비로 수탁료를 제시한 것에 반해 (주)휴먼넷은 서구청이 2000만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특혜 의혹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업체들은 선정 직전에 서구청 담당 공무원이 바뀐 사실, 채점 기준에 대한 명확성 부족, 제안서 밀봉 하지 않는 등 절차상 내용상 하자가 있는 선정이라고 주장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심사위원장과 제안서 발표자가 같은 학교 교수였다는 사실 등 이번 선정은 많은 부분에 있어 문제가 있었다”며 “서구청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금 업체들 사이에서는 선정된 회사에서 사전 작업을 했다는 등의 소문이 돌고 있다”며 “어떻게 몇몇 업체보다 적은 수탁료를 제시한 업체가 선정되는가”라고 덧붙였다.

서구, "2000만원 지원은 터무니 없는 소리" 일축

이에 대해 서구청은 업체들의 이러한 의혹에 하나씩 해명하며 ‘공정 심사’를 주장했다.

서구 관계자는 “심사위원장과 선정업체의 관계자가 같은 학교 교수라는 사실은 맞다. 하지만 이는 선정심사위원회 개최 당일 알게 된 사실이었고 심사위원장은 당일 9명의 심사위원들이 만장일치로 뽑았다. 또 업체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심사위원장과 선정회사 관계자가 같은 학교 교수 사이로 해당업체를 밀어주고 싶어도 다른 위원들이 가만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와함께 심사위원으로 이모 교수를 선정한 것은 이 교수가 대전 지역 체육의 대표중 한 명이라고 할 만큼 명망있는 인사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00만원 지원설에 대해서도 서구 관계자는 “터무니없는 말이다. 전 수탁업체인 이스포피아에도 지원한 적이 없다. 물론 향후에도 그러한 계획이 없다”며 “우리 서구의 예산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구 관계자는 또 “선정전 담당 공무원의 인사는 서구의 정기 인사였으며 채점에 대한 기준은 6개의 선정기준을 제시했으며 15개의 세부항목을 기준으로 했다”고 말한 뒤 “이번 심사는 절차상, 내용상 전혀 하자가 없는 심사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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