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공사, 6월 신규 채용방식 ‘독특’

두 차례에 걸친 경력직 사원채용에 이어 신규사원 채용계획으로 지역 청년실업난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대전도시철도 공사(사장 김 광희)가 학력 정도나 토익(TOEIC), 토풀(TOEFL)성적을 묻지 않는 이른바 ‘2不問 ’채용방식을 채택해 신선감을 주고 있다.

이같은 독특한 채용방식은 한마디로 ‘능력과 열정이 조직인 최고의 덕목’이라는 공사의 인재양성 경영방침에 따른 것으로 직무적합성과 혁신적 마인드,미래지향적 성취욕으로 무장한 인재를 원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전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오는 6월 5일 2백 66명의 신규사원을 모집하는 필기시험을 앞두고 발표한 채용공고문(지난 4월 11일)에서 학력제한 조항을 없앴을뿐만 아니라 일부 공사(토지공사,서울지하철공사)에서 시행하는 토익,토풀 점수로 자격을 제한하지 않는 이른바 ‘2不問’ 방식으로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2不問’ 시험은 지난 3월21일 1차 1백13명,5월 3일 2차에 걸친 경력사원 제한경쟁 채용과정에 이은 것으로 학력파괴는 물론이고 응시자 가운데 대졸자나 석.박사 학위소지자라도 일체의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고 능력과 열정,직무적합성을 기준으로 평등하게 평가하겠다는 일관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관련,공사 관계자는 “학력파괴는 의문의 여지가 없으며 영어 숙달,능력 정도를 나타내는 토익이나 토풀 점수를 요구하지 않는 점이 일부 논란이 있겠지만 공사의 직무적합성을 결정짓는 요인은 못된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따라 약 7천여명이 몰릴것으로 보이는 이번 대전도시철도공사 신규채용 시험에서 응시자들은 이른바 ‘가방끈 길고 짧음’에 대한 우려나 영어 능력 차이에 따른 부담감을 덜 느낄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는 학력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고 토익,토풀 점수를 요구하지 않는 대신 장애인 의무고용(2%,266명중 5명)과 함께 독립유공자,국가유공자 취업보호대상자,5.18민주유공자 취업지원대상자,각종 국가 기술 자격증 소지자에 한해 일정한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공사는 또 실무,직무적합성 기준 채용방식과 함께 공정한 시험관리를 위해 면접관 전원을 외부인사로 위촉하는 방안과 지난 1, 2차 경력 사원 면접시 시행했던 외부인사와 공사 관계자 일부로 면접관을 구성하는 방안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지난 4월 21일 사령장을 받고 배치됐던 1백 13명의 경력사원들은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공사 강의실과 차량기지 현장에서 김광희 사장 특강을 비롯,송백헌 충남대 명예 교수의 ‘대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강의등 공통교육과 직무별 전문교육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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