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한나라당, "공직협이 시장 충복인지 헛갈린다"
염홍철 대전시장의 당적 변경에 대해 대전시 직장협의회가 발표한 입장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민노당 대전시당은 22일 논평을 내고 '공직협이 시민의 공복인지 시장의 충복인지 헛갈린다'는 제목으로 "대전시청 직장협의회가 발표한 ‘사미인곡’이 시민의 공복으로서 상황을 올바로 인식하고 있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민노당은 "그동안 염홍철 시장은 행정수도 이전뿐만 아니라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수 차례 강조한 바 있지만 시장이 밝힌 당적변경의 변명은 지방분권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중앙권력과 결탁해야 한다는 것을 염홍철 시장 스스로 인정한 꼴"이라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소속 정당을 바꾸고 중앙권력과 손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언어도단이고, 지방분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처사로 비판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민노당은 이어 "대전시청직장협의회의 입장발표가 대전시청과 5개 구청에서 묵묵히 민생현안에 매진하고 있는 대다수 공무원들의 뜻을 반영한 것이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 공무원들의 복리증진과 노동자로서의 정치적, 사회적 권리증진에 더 많은 노력을 경주해 줄"을 당부했다.
한나라당관계자도 이날 디트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시민의 혈세로 공직을 수행하는 공무원들이 정치에 얽매여 특정 시장을 앞장서 보호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것은 대전시의 미래를 암울하게 하는 일로 추태에 다름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대전시공직협의 입장표명은 대다수 본분에 충실하고 있는 대다수 공무원들의 뜻과 다를 것으로 믿는다"면서 "공무원 직분에 충실하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1신:22일 오후2시20분]
대전시공직협, '염시장 입당' 긍정평가 눈길
"행정수도에 소극적인 정당 남는 것은 도리 아니다"
염홍철 대전시장의 최근 당적 변경에 대해 찬반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대전시 공무원들의 모임인 직장협의회가 사실상 지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시공직협은 22일 '시장의 당적 변경에 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글에서 "자치단체장에게 있어 지역 발전은 그 어떤 명제보다 우선돼야 한다"며 염 시장 탈당 및 입당의 논리에 힘을 실어줬다.
대전시공직협은 이어 "민선 자치단체장의 입장에서 지역의 큰 역사적 운명이 걸린 신행정수도 건설에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정당에 계속 남아있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본다"면서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만시지탄감은 있지만, 금번 시장의 결단은 행정수도 건설과 대전발전에 대한 시민의 기대와 여망을 생각하면 다행스런 일"이라고 탈당과 함께 입당에 대해서도 공감의 뜻을 보였다.
김광주 대전시 공무원직장협의회장은 이날 "최근 시장의 탈당과 입당에 대해 공직이 흔들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나 사실은 한치의 흔들림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위해 입장을 표명하게 됐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정치적인 판단을 한 염 시장을 지지한다기 보다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봐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이날 공무원들의 입장 표명 글귀 속에서는 곳곳에 염 시장이 탈당의 변과 입당의 변에서 강조하는 논리를 지지하는 듯한 단어가 포함돼 있어 논란의 소지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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