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 시 게시판에 ‘수험생’억울함 호소
4월 7일 새벽1시경 본사 자유게시판에 ‘수험생’이라는 이름의 독자가 지난달 27일에 치러진 대전시 9급 공무원 시험의 부당성을 알리는 글을 남겼다. 현재 대전광역시청 ‘대전시에 바란다’ 게시판과 학원가 홈페이지에도 같은 내용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들이 다수 차지하고 있다.
현재 수험생들은 “대전시 9급 문제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상당수”라며 “9급 문제를 공개하여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전의 학원가와 대전시 시험 당당부서에서는 “문제 공개는 원칙상 힘들고 오타 또는 같은 문항이 반복된 오류는 있었으나 오답이 정답으로 된 경우는 없다”며 “신빙성이 떨어지는 복원 문제를 보고 판단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일축하고 있다.
그러나 자유게시판에 '수험생’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올린 글은 “지금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이번 시험에 대한 의혹과 불만이 폭발 직전” “문제에 같은 답이 두개가 있지를 않나 오타 난 부분이 수두룩하고 문제도 오답 처리된 기출문제”라면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글에는 또 “항간에는 문제가 급조되어 그렇다고 격앙된 목소리를 내는 수험생들도 많이 있다”며 “어떻게 100문제 중에서 15~20문제 가까이가 논쟁에 휩싸일 수 있겠습니까?” “로또식 시험도 아닌데 어찌 이 결과를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대전지역 학원가에서는 “학생들이 복원 문제를 보고 판단을 내린 것 같다”“매끄럽지 못한 면은 있었다”고 일부 수험생들의 편을 들고는 있으나 “그러나 이번 시험의 출제 수준과 경향은 기존 시험문제와 확연히 달라졌다” “정례화 된 문제가 아닌 문제들이 출제되어 학생들이 혼란을 느끼는 것 같다”고 대전시의 입장에 힘을 실어 줬다.
한편, 시험 출제를 책임지고 있는 대전시 교육고시과 손병거(49) 고시담당은“복원문제는 신뢰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그것을 보고 항의하면 안 된다”며 “실제 잘못 출제된 것은 일부 문제의 오타와 그 밖의 같은 보기가 여럿 인쇄된 부분”이라고 말했다.
손 담당은 또 시험 감독관들이 일관성 없이 문제에 대응했다는 수험생들의 항의에 대해 “당시 시험 감독관들을 불러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사실이 아닌 것으로 진술했고 시험 감독 명령도 정상적으로 하달했었기에 문제가 없다”며 “이상이 있다고 생각하는 수험생들이 ‘대전시에 바란다’ 게시판 등에 글을 올리면 문제에 관해 정확히 답변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 손병거 고시 담당과의 일문일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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