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개원의, 막대한 광고비 투입 전방위 홍보

◈최근 지역 병의원들의 홍보 전략이 급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9일 을지대병원이 대전시립교향악단을 초청, 연주하고 있는 모습.
지속적인 경제 불황 속에 최근 지역 병의원들의 홍보마케팅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병의원들은 광고비 증액을 통한 전방위적 홍보는 물론 정기적인 문화 공연 개최, 병원보 제호 변경 등 병원 홍보에 힘을 모으고 있다.이중 최근 둔산지역을 중심으로 한 개원들의 광고 및 홍보는 ‘파격적’이라 할 만큼 대단하다.

일부 개원의들은 매월 수백만원에서 천만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 각종 언론 매체를 비롯 버스 및 택시의 외관 광고, 버스 내부 광고, 옥외광고, 생활정보지 광고 등 전방위 광고전략을 진행하고 있으며 건강강좌 및 각종 전시회 등을 개최하는 등 문화 홍보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홍보 및 서비스 전담 직원들을 채용해 계획적으로 홍보전략을 수립, 실시하는 등 기존의 개원의에서는 볼 수 없었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러한 개원의들의 대규모 또는 집적 홍보 전략은 의사수의 증가로 인한 소비자들의 인지도 올리기 등 병의원들의 적자생존이라는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다.

둔산의 모 개원의는 “의사들의 공급이 너무 많다. 많은 의사들은 이제 병의원의 생존은 홍보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개원의들의 급변에 비해 매년 일정하게 예산이 책정되는 대형 종합병원들은 기존의 예산과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 병원 알리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충남대병원은 지난해부터 매월 정기적으로 병동이나 백화점 등지에서 ‘시민을 위한 무료건강 강좌’를 개최하고 있으며 을지대병원은 올 해부터 매월 셋째 수요일마다 병동내에서 ‘환자를 위한 수요 을지 음악회’ 등을 열고 있다. 건양대병원도 대전시립교향악단 등을 초청, 환자들을 위한 음악회를 열고 있으며 각종 미술 전시회, 바자회 등을 개최, 환자 및 지역민들의 문화 충족을 일부나마 만족시키는 등 문화 홍보 마케팅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낙규 건양대병원 홍보팀장은 “이제 종합병원은 단순히 병을 치료하는 곳이 아니다. 환자들은 물론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역 문화의 한 축으로 성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홍보가 기본이다”라고 말했다.

병원보의 변경도 눈에 띈다.
◈건양대병원 등 일부 지역 종합병원들은 병원보의 제호를 변경하는 등 홍보 변화를 꾀하고 있다

건양대병원은 지나해부터 병원보의 제호를 ‘미소’로 변경, 올 컬러로 발행하고 있으며 충남대병원도 오는 2월부터 기존의 충남대병원보에서 ‘행복지기’로 제호를 변경하는 한편 환자들의 목소리를 많이 담는 등 내용에 있어서도 변혁을 꾀하고 있다.특히 충남대병원은 지난 86년 병원보를 첫 발행한 이후 20여년만에 제호와 내용 등을 개혁하는 등 변화의 흐름을 실감하게 하고 있다.

서경원 충남대병원 홍보계장은 “좀 더 환자들에게 친근하고 따듯하게 다가가고 싶어 제호를 변경하게 됐다”며 “환자들의 불편이나 요구 사항을 충분히 실어 지역발전에 동참하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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