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배기 딸도 함께 투신 안타까움 더해

대전에서 일가족 투신 자살 사건이 또 일어났다. 지난 1일 홍도동 자살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일가족 투신 사건이 발생했다. 2살난 딸까지 함께 목숨을 잃어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28일 오후 8시 50분께 대전시 서구 월평2동 H아파트 111동 뒤편 보도 블럭에 이 아파트 902호에 사는 김 모(33)씨와 아내 이 모(31)씨, 두 부부의 딸(2) 등 일가족 3명이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주민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부모와 함께 숨진 김씨의 딸은 어머니 이 씨의 등에 포대기로 업힌 상태로 발견됐다. 일가족의 시신은 현재 성심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다.

사건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이 가족이 살고 있던 아파트 9층 복도에 의자와 두 부부의 신발 두 켤레가 놓여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일가족이 동반 투신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경찰은 "김씨는 경북 구미의 기업체에서 사흘 전까지 근무를 했으며 이들 가족이 살고 있던 아파트가 26평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은 크게 없었다"는 김씨 아버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자살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대전에서는 지난 1일 오후 9시 20분경 대전시 동구 성남동 H아파트 20층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윤모(46)씨가 가정불화를 이유로 아내 강모(28)씨를 살해한 뒤 두 딸(7세, 4세)과 함께 투신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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