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운동가 임영신씨, 대전YMCA에서 강연

◈임영신씨.

이라크 피랍 희생자인 故김선일씨 사망 추모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YMCA는 25일 평화운동가 임영신씨를 초청, 강연을 가졌다.

학생과 시민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YMCA 강당에서 진행된 이번 강연의 주제는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은 아름답다'로, 임씨의 실제 활동 경험을 통해 이라크 전쟁의 실상을 알고 평화의 의미를 찾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임영신씨는 "김선일씨 사망 사건은 충격이었다. 아무리 선한일을 한다 해도 이라크인에게는 적이 될 뿐, 파병의 진면목을 몸으로 느꼈다"며 "슬픔도 힘이 된다는 말이 있듯이 지금은 3천6백명의 한국군 파병을 막아내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며 이라크 파병철회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임씨는 또 "집단주의에서 벗어나 개인이 자기의 이름, 존재로서 부당한 집단에 저항하는 작은 돌맹이가 되어야 한다. 국익을 위해 남을 죽이는 일을 택하는 것보다 손해를 보더라도 파병을 반대한다는 의지를 밝혀야 한다. 이런 다음 평화를 위한 직접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이런 의미에서 "YMCA가 다양한 평화 활동을 위해 행동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평화활동가란 고통받는 사람의 고통을 나누며 그들의 일상을 기록하는 '평화의 증인'이 되는 것이며 이라크에서 자행되는 미군의 거짓, 불의의 행위를 역사의 심판대에 세울 때 우리의 증언이 그들의 죄 값을 묻게 할 것이다"라고 말하고 "힘은 작지만 평화를 위해 결단하고 나아갈 때 소망하는 평화가 이루어질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날 강연은 2시간 동안 진지하게 이어졌으며 이라크 전쟁 관련 동영상 상영회와 평화 노래부르기 등도 진행됐다.

이충재 대전YMCA사무총장은 "세계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 답을 찾기 위해 6월 25일에 맞춰 강연을 열게됐다"고 밝혔다.

강연을 경청한 서동민 씨(배재대 실내건축과 2년)는 "김선일씨 사망 사건을 접하며 억울한 죽음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이라크 파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는데 평화의 의미를 들으며 파병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며 "이라크 파병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 '이라크 평화의 사도' 임영신씨는 2003년 한국이라크 반전평화팀으로 이라크에서 3월 전쟁반대 비폭력직접행동, 4월 긴급구호, 11월 점령범죄 조사 활동을 했으며 2004년 3월부터 이라크평화네트워크에서 점령감시 운동 및 파병반대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라크에서 한 사람의 활동가가 이라크 사람들과 함께 팔루자 학살과 포로학대를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보고서는 이라크 전문웹진을 통해(http://www.iraqnow.org) 실시간으로 한국에 전달되고 있습니다.
현재 성공회대학교 NGO대학원 논문학기에 재학 중이며 두 아이 늘봄(7), 시원(5)과 안산동산 교회 부목사로 사역중인 남편 이도영 목사와 함께 안산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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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하 시민기자는 대전YMCA에서 웹진 담당 활동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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