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시장 10일 긴급 기자회견 통해 당 입장 확인 전달

◈염홍철 대전시장이 행정수도이전의 천도 논란에 대한 자신의 해석과 당의 입장을 언급하고 나섰다.

최근 수도권에서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반대 움직임, 그리고 ‘천도 논쟁’ 부상에 따른 반대 분위기 확산과 관련해 염홍철 대전시장이 10일 시장으로서의 ‘해석’과 함께 직접 확인한 당의입장을 전달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염 시장은 이날 오후2시30분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신행정수도와 관련해 서울에서 천도론이 나오고 있고, 이것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충청권 시민들이 궁금해하고 있어서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고 말문을 연 뒤 “한나라당의 입장은 국회에서 특별법 통과할 때와 입장이 변화된 게 아니다”고 확인했다.

그는 “행정수도와 관련해 언론에 보도된 것만 갖고 이야기 할 수 없어 당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위장에게 확인한 것”이라며 “당에 확인한 결과 법통과 시켰을 때 확인 유효한 것”이라고 정리했다.

그는 또 “김안제 행정수도 이전 추진위원장의 천도론은 사전적 의미에서 이야기 한 것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며 “청와대와 행정부는 옮기는 것이고 국회와 대법원은 행정부가 발의해서 국회나 대법원이 스스로 결정한 것으로 따라 올 수도 있고 안 올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염 시장은 한나라당에서 국민투표 촉구 등 최근의 움직임과 관련해 “행정수도 이전이 아니라 모든 국가역량을 옮기는 천도이야기가 나오니까 이것을 따져볼 일이 있어서 따진 것으로 안다”고 말한 뒤 행정수도 이전에는 특별법 통과 시켰을 때의 확인이 유효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당 대표와의 전화통화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하면 안된다고 얘기했고 당 지도부도 여기에 화답했다”고 깊은 부분까지 공개했다.

그러나 염 시장은 기자들이 같은 당 소속 수도권 시장들의 반대 움직임에 대해서는 여러 해석을 낳게 하는 발언을 해 기자들 사이에 여러 가지 해석이 나왔다.

염 시장은 “손학규 지사는 강력하게 하는 게 아닌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한나라당 소속이기에 반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반대 표명 할 수 있겠다 이해할 수 있다“고 애매한 이야기를 했다.

한편 염 시장의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 대해 출입 기자들은 “소신이 담겨있지 않아 기자회견 의미가 다소 떨어지는 것 같다”고 촌평을 내놓는 등 당의 입장을 전달한 시장과 이를 듣는 기자들의 해석이 조금씩 달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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