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기관의 소개(蔬開)

인권이 보장되는 삶의 안전 장치로서 법은 존재하고 운위되는 것이지 법 자체가 법의 존재 이유일 수는 없다.
◈ 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싸고 토론회와 공청회등 활발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대통령 선거 당시 노무현 후보의 정치공약으로서 문제가 제기되어 노무현 정부 출범과 함께 충분히 검토가 되었고 중의를 모아 합법적으로 국회에서 법제화한 행정수도 이전 문제가 어째서 법적 근거니 개념이니를 들먹이며 재론되고 있단 말인가

천도면 어떻고 이전이면 어떤가. 행정부서의 소개는 솎아주지 않으면 제대로 성장할 수 없는 채마밭에서 촘촘히 박힌 채소를 적당한 간격을 두고 뽑아 다른 밭에 심으면 두 밭이 다 싱싱한 채마밭이 되는 이치이다.

미국하면 행정수도 워싱턴디씨에 앞서 뉴욕을 떠올린다.
서울 역시 한국의 역사를 간직한 전통 도시로서 세계인에게 각인되어 있으니 그 인상이 더욱 깊게 새겨지도록 조선 왕조 천도 서울로 정성껏 가꾸면서 경제와 관람도시로 발전시키면 될것이다.

서울은 이미 인간이 숨을 쉴 수 있는 도시가 아니다. 서울의 종로를 걸어 보라. 어깨를 밀치고 전투를 하듯 몸을 움직이지 않고는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가 없다. 내가 관여하는 잡지사가 인사동 관훈동에 잇기에 짜증이 나는 내 경험담이다.

통일 후의 지리적 중심지를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큰나라의 호수에도 미치지 못하는 일일 교통권 작은 나라에서 멀어보았자 상거의 거리가 얼마나 되겠는가

행정수도의 이전은 워싱턴디씨와 같이 쾌적하고 품위가 있는 특색의 도시가 한국에 또 하나 태어나는 것이다

TV를 보니 백가쟁명 유명인들의 목청이 여전 높다. 그 중에 삶은 무에 이 안들 소리가 국민투표 운운이다.

이미 국민의 의견이 모아진 국회의 의결이었다.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가결한 국회는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이고 행정수도이전 건을 동의한 국회는 국민의 대표기관이 아니란 말인가.

노무현 대통령의 처녀지적창조 에너지의 발현이 제2행정수도의 건설이다. 걸핏하면 무능한 대통령이라고 부르는 야당의 18번 가사를 히트곡으로 유지하기 위해 행정부 소개(蔬開)의 발목일랑 잡지를 말라.

김제영 여사(77)는 충남 조치원에 거주하는 원로 소설가이자 미술칼럼리스트이다. 1946년 이화여고를 졸업하고, 196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석려'가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민국일보 문화부기자, 무용한국 편집고문, 음악저널 편집고문, 미술21 편집고문, 미술세계 객원편집인 등 왕성한 활동을 하였고, 현재는 아트코리아와 음악저널에서 고정필진으로 활약하고 있다. 소설작품집 '거지발싸개 같은 것'(1981), '라흐마니 노프의 피아노 협주곡'(1990) 등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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