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전통행사·안방극장·영화 안내


◎전통 문화행사

설을 맞아 대전·충남 지역에서는 가족들을 위한 다채로운 전통문화 행사가 열린다.

대전시는 설 연휴기간 동안 고향을 찾은 사람들에게는 고향에 대한 자긍심과 청소년에게는 전통문화의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설 연휴 기간에도 우암사적 공원, 둔산 선사유적지, 단재 신채호 생가, 승현서원 등의 문화유적을 개방한다.

엑스포과학공원에서는 가족과 함께 하는 전통민속 체험 '설날 큰 잔치' 행사가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펼쳐진다.
정문광장에서는 10일부터 13일까지 매일 대형윷놀이, 떡메치기, 새끼꼬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함께 하는 민속놀이 '말 달리자'가 열리고 11일부터 13일까지는 종이공예, 알공예, 금속공예, 탈그리기 행사 등이 열린다.

또 12, 13일 오후 1시, 3시에는 정문 무대에서 전통풍물공연 '우리가락 좋을 씨고'를 열어 소고놀이, 상모돌리기, 풍물공연을 펼쳐 신명나는 설날 한마당을 만든다. 이외에도 12, 13일 정문광장에서는 대전시 예총에서 진행하는 '가훈 써주기' 행사도 마련돼 있다.

충남도는 도내 32개 사찰·유적지·박물관과 국·공립 박물관 등에 한복을 입은 사람과 임오년생이 방문하는 경우 무료로 입장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한복 입기, 가족·친지·이웃들과 세배하고 덕담나누기, 윷놀이 등 세시풍속 놀이하기 등 3대 캠페인을 적극 전개해 가족 이웃들과 함께 하는 설 분위기를 조성한다.

12, 13일 천안시 유관순 체육관에서는 '설날 천안장사 씨름대회'와 KBS 특집설날팔도노래자랑이 열린다.

공주 계룡산 갑사에서는 사찰의 번영과 주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괴목 대신제'를 올린다.
이번 대신제는 갑사 스님들과 상가 번영회원, 인근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갑사 입구 앞 1,600년된 느티나무에 제를 올린다.

부여군 내산면 주암리에서는 13일 '행단제'를 열어 1,400여년 된 은행나무에 제를 올리며 마을의 안녕과 소원 성취를 빈다.

태안군 안면도 황도리 당집에서는 13일부터 이틀동안 '황도 붕기풍어제'가 열려 피고사, 세경굿, 당오르기뱃기경주, 강변용신굿 등 전통 굿을 통해 일년 풍어를 기원한다.

이외에도 구, 동별로 윷놀이 등 전통 행사들이 마련돼 있어 풍성한 설이 예상된다.




◎ 지역방송사 특집 프로그램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를 맞아 지역 방송사에서도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특히 올해는 직장에 따라 닷새이상의 연휴가 이어지는 등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은 이번 설에 지역방송3사가 정성껏 준비한 따끈한 설 특집프로그램들이 안방을 찾아간다.
온가족이 둘러앉는 명절이니 만큼 전통을 되돌아보고 가족을 소재로 한 내용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먼저 대전MBC는 11일 저녁 7시 10분부터 1시간 동안 설날특집 스페셜 다큐멘터리 '명가의 내림 맛'을 방영한다.
김종훈 연출로 제작된 프로그램은 대전·충남지역의 종가 집과 명가를 찾아 그 집만의 전통음식 맛의 비밀을 알아본다.

설날인 12일에는 지난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학생들이 광주에서 공연한 '오페라 춘향전'을 광주MBC 제작으로 방영할 예정이다.

TJB는 8일 저녁 10시부터 한시간에 걸쳐 "충청의 만다라. 설위설경(設位說經)"을 방영한다.

TV제작팀 김형민PD의 제작으로 만들어진 이번 프로그램은 충청지역의 독특한 전통인 앉은굿에 사용되는 설위설경에 대한 역사와 현재의 모습과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고 이것을 문화 상품으로 발전시키자는 내용을 담고있다.

충청도의 설위설경(設位說經)은 각종 위패와 문양을 설치하고(設位), 그 아래서 경을 읽는다(說經)는 내용을 담고있는 굿의 형태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충청도의 앉은굿은 다른 지역과 달리 충청지역의 굿에서 춤추지 않는 무당인 '법사' 굿을 주관하고 그 굿을 하는 공간인 '경청(經廳)'을 설치하고 그 아래서 홀로 앉아 북과 꽹과리를 치며 독경(讀經)한다.

이때 사용되는 '종이바수기'라고 하는 종이공예를 무속에서 사용되는 문양이라고 지나쳐버리기엔 너무나 정교하고 세련된 문양은 또 다른 종이공예의 세계다.
우리역사에서 발견되는 무속의 모습은 광범위하지만 실제 그것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이나 접근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에 착안 설위설경의 역사에 대한 의문점을 짚어보았다.
또, 동양3국(한국, 중국, 일본)에는 각각의 전통 종이오리기 공예가 존재한다. 일본의 '키리가미'와 중국의 '지엔즈' 그리고 한국의 '종이바수기'가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일본과 중국의 경우 전통문양에서 비롯된 종이공예가 이미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사용되어 각종 대표적인 관광상품과 문화상품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설위설경에서 나타나는 종이바수기는 어떠한 모습인가?

설위설경는 올 봄에 프랑스측의 요청으로 파리에서 공개시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국내가 아닌 국외에서 오히려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시대의 변화는 거창한 패러다임의 변화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우리생활 이곳저곳에 남아있는 과거의 것에 대한 꼼꼼한 현실인식과 그것의 재조명을 이룬다. 2002년 오늘, 이제는 설위설경도 문화상품으로 봐야한다면... 문화에 대한 몰이해적 사고일까? 아니면 섣부른 상업주의의 또 다른 표현일까? 하는 문제를 던져주는 작품이다.

설날인 12일 저녁 7시에는 "마을에 깃 든 소망-충청의 마을 신앙"을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마을신앙은 농경사회의 예측할 수 없는 불행을 신앙에 의지하려는 사람들의 심성과 마을을 둘러싼 자연환경에 대한 질서의 설정이라는 신앙의 의식이 저변에 작용해 생성된다. 충남지역은 마을신앙의 원형이 잘 보존돼 남아 전한다. 특히 상당(上堂)과 하당(下堂)의 이중구조에 의한 마을신앙 원형의 구조가 잘 보존되고 있다. 충남에서도 청양과 금산, 서해안지역에 마을신앙의 원형이 남아 전한다. 민간의 저변에서 우리네 심성의 원형을 보존하고있는 충남지역 마을신앙의 다양한 모습을 찾아보았다.

주요내용으로는 마을신앙의 이중구조(上堂과 下堂)와 상당신앙의 원형(청양지역과 서해안지역의 상당신앙)을 살펴보고, 하당신앙의 원형(탑, 장승, 솟대, 우물, 당수나무)을 비교 해본다. 또, 동화제와 마을신앙의 변화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한편 대전KBS는 설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하지 않고 충청패트롤과 TV과학저널 등 정규프로에 설과 관련된 내용을 추가할 계획이다.




◎ 볼만한 영화

80∼90년대 액션 영화계를 주름잡았던 두 명의 액션스타가 설 극장가에 나란히 컴백한다.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실베스터 스탤론이 옛 명성 회복을 노리고 한판 액션으로 극장가를 진동시킬 주인공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로 실버스타 스탤론은 로 돌아왔다.

▲ 콜래트럴 데미지

는 원래 계획대로라면 작년 가을 미국에서 개봉되야 했으나 9월 11일 발생한 테러를 예견한 듯한 영화의 스토리가 문제가 되어 워너브러더스는 무기한 개봉연기, 이번에 한국과 미국 동시 개봉한다. 소문만 무성했던 영화를 드디어 볼 수 있게 됐다는 사실 하나로 화제에 오르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평화로운 일상을 살아가던 LA 소방관 고디 브루어(아놀드 슈왈제네거). 시내 고층건물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아내와 어린 아들을 죽음으로 몰아 넣은 대참사를 목격한다. 폭탄테러는 콜롬비아의 반란군 지도자인 끌로디오에 의해 콜롬비아 영사관 직원들을 타겟으로 자행된 것. 고디의 아내와 아들은 그 시각 그 장소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목숨을 잃는다.
그러나 수사가 진척을 보이지 않자 고디는 테러리스트를 응징하기 위해 직접 그들의 아지트인 콜롬비아 정글로 향한다. 우여곡절 끝에 반군기지에 접근한 그는 끌로디오를 처단하기 위해 폭탄을 설치하지만 실패로 돌아가고 도리어 반군의 포로가 되고 만다. 끌로디오의 무자비한 테러 행위에 환멸을 느낀 그의 아내 셀레나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한 고디. 그러나 그의 앞에는 또 다른 테러가 기다리고 있다.

▲ 디-톡스

는 에서 젊은 배우들에게 앞자리를 양보하고 뒷편에 물러서 있던 스탤론에게 섭섭했던 관객이라면 원없이 그의 활약상을 볼 수 있다.

제이크 말로이는 능력있는 FBI 요원이다. 어느 날 경찰만 골라서 살해하는 연쇄살인범에게 동료를 잃고 애인마저 살인마의 손에 살해당하자 충격을 받는다. 말로이는 애인과 동료를 지켜내지 못했다는 자책감을 견디지 못하고 알콜중독자로 전락한다. 이런 말로이를 절친한 친구이자 상관인 헨드릭스가 수사요원들만 치료하는 요양 센터인 '디-톡스'에 입원시킨다.
각 국의 경찰, FBI 등 수사요원 가운데 업무 도중 정신적인 상처를 입은 이들을 치유하기 위해 지어진 디-톡스 요양 센터. 그러나 곧 한명 한명 환자들이 살해되기 시작하고 시체 곁에는 항상 'I C U'라는 메시지가 남겨진다.
사건이 자신과 관련돼 있음을 알아차린 말로이는 애인 메리의 복수를 위해 살인마를 찾아 나서지만 갑자기 몰려온 눈보라 속에서 경찰들은 속수무책이다. 급기야 그들은 서로를 의심하기에 이른다. 폭풍우는 더 심해지며 세찬 눈보라 속에서 디-톡스는 외부와 완전히 고립된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