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 한국배우자 선호도 낮아

 대전대 한·일대학생 800명 의식조사


한국 대학생 10명중 5명이, 일본대학생 10명중 7명이 국제결혼에 대해 찬성하고 있으며 일본이 한국보다 국제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제결혼을 할 경우 배우자의 나라로 한국은 일본, 미국, 프랑스를 선호하고 있으나 일본은 한국인을 배우자로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대전대 일어일문학과(학과장 육근화)가 대전대 학생 400명과 일본 구마모토학원 대학생 4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3일부터 11월 12일까지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제결혼의 찬성여부를 묻는 질문에서 한국학생의 49.5%가 찬성했으며 반대는 27.5%에 그쳤다. 일본학생들은 찬성 69.3%, 반대 3.7%로 응답해 국제결혼에 대한 시각이 한국에 비해 개방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결혼을 할 경우 배우자의 나라로는 한국학생들이 일본(25.5%), 미국(17%), 프랑스(8.5%) 순으로 응답한 반면 일본학생들은 미국(30.3%), 영국(8.6%), 프랑스(6.4%) 순으로 답해 일본은 배우자로 한국인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배우자의 국적과 민족의 차이는 커다란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는 질문에 한국은 72% , 일본은 83.3% 찬성이라고 답해 국적과 민족의 차이보다는 인간성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그러나 '배우자의 국적과 민족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질문에 한국은 반대 67.25%, 일본은 반대 87.4%로 나타나 국적과 민족은 무시할 수 없다는 견해를 보였다.

국제결혼을 하고 싶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국은 '가끔은 국제결혼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가 60.9%, '외국에서 생활하고 싶기 때문' 16.1% 순으로 답했고 일본은 '가끔은∼생각한다'에 14.5%, '특별한 이유는 없다'에 13.5%로 답했다.

국제결혼을 함으로써 생기는 문제점에 관해서는 한국 33.75%, 일본은 68.2%가 말과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주위의 의사소통과 교제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가장 많은 답을 했고 다음으로 한국은 부모님의 반대 32%, 언어와 문화차이로 인한 부부간의 갈등 21.25%를, 일본은 부부간의 갈등 52.7%, 부모님의 반대 51.5%로 나타나 양국 모두 언어 장애와 문화차이에서 오는 갈등과 부모님의 반대를 들었다.

또한 '국제 결혼을 했을 경우 어느 나라에 살겠는가'에 관해 한국은 자신의 나라 54.25%, 배우자의 나라 35%, 일본은 자신의 나라 66%, 배우자의 나라 30%로 나타났고 '귀화할 의향은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은 72%가 일본은 45.%가 '되도록 하고 싶지 않다'고 답해 배우자의 나라에서 살기도 귀화하기도 싫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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