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신문만들기 등 즐거운 한때

 여성회관 가족어울마당 개최



"너무 재미있어요. 이런 거 자주 있었으면 좋겠어요. 친구들하고도 재미있고요. 엄마, 아빠도 같이 있으니까 너무 너무 좋아요."
도솔산에서 일등으로 내려온 진성이는 붉어진 얼굴로 연신 숨을 몰아쉬면서 너무 재미있다고 말한다.

28일 여성회관은 가정의 화합을 위해 '가족어울마당'행사를 여성회관대강당에서 마련했다.
이 행사에 참가한 가족들은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총 80명의 인원에 비해 다소 넓어 보이는 여성회관 대강당은 초등학교 아이들이 뛰어 놀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행사에 참가한 가족들은 이날 처음 만났지만 조를 나누어 경기를 벌이자 같은 팀끼리는 더욱 뭉쳐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리집 가족이야기를 담은 '가족신문 만들기' 프로그램에서는 아이들의 거짓없는 내용과 그림실력들로 엄마, 아빠의 미소를 자아냈다. 지행이는 벽에 붙은 가족신문을 가리키며 "이거 내가 만든 거예요"하고 자랑하기도 했다.

'가족신문 만들기'에 이어 도솔산에서의 줄다리기, 닭싸움, 돌탑쌓기, 지네발 이동 등의 게임과 가족 골든벨, 촛불의식 등의 행사가 진행되었다. 특히 가족이 한 팀이 되어 문제를 푸는 가족 골든벨에서는 각자의 답이 맞기라도 하듯 서로 높이 답을 드는 모습, 답이 틀리자 부끄러워하며 뒤로 물러나는 모습 등에서 웃음이 터졌다. 최고의 VIP도 뽑았는데 상품은 칼을 제대로 넣으면 머리가 튀어나오는 '통아저씨인형'이 주어져 아이들을 즐겁게 했다.
이밖에도 흥겨운 음악에 연신 몸을 흔드는 아이들의 춤과 '네박자', '남행열차' 등의 트롯 노래실력에서도 웃음 분위기는 가실 줄 몰랐다.

마지막행사인 촛불의식은 나 자신에 대한 반성, 부모님의 고마움을 상기하고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불꺼진 강당에 촛불을 하나씩 들고 동그랗게 모여 앉은 가족들은 서로 숨을 죽인 채 사회자의 목소리에 가만히 귀를 기울였다. 개구쟁이의 모습만을 보여주던 아이들도 이내 숙연해지면서 촛불을 바라보며 무언가 열심히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이 행사를 마련한 이지화씨는 "이렇게 가족들의 즐거운 모습을 보아 기쁘다"며 "앞으로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한 행사를 다양하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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