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별 행사 다양하게 진행


'지역혁신·시민·NGO'란 주제로 '2001 대전 NGO 대회'가 25일부터 26일까지 서대전 시민공원과 대전대학교에서 개최된다.

첫째날인 25일에는 대전시 중구 오류동에 위치한 서대전 시민공원에서 27개 대전 사회단체 중 10여 개의 단체가 참여하여 홍보하고 있었다.

"오늘 행사는 시민들에게 NGO 단체들의 활동내역 등을 알리고 단체들간에는 연대감을 형성하여 단체상호간의 역할을 이해하고 교류하는 자리입니다"
이번 대회의 운영위원을 맡은 김경희 대전여민회 사무국장의 말이다.

NGO 대회를 빛내주려는 듯 가을하늘은 유난히도 맑고 높았다.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들은 먹이를 찾아 무리 지어 다니고 잔디밭에는 가족이 나와 가을 햇살을 즐기고 있다. 넓은 잔디밭에 '2001 대전 NGO 대회'라고 쓰여진 커다란 플랭카드와 함께 각 단체들은 미니 홍보관을 설치하여 단체의 현황 및 활동을 소개하고 사진전시회, 만화전시회 등을 통해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대전여민회에서는 알뜰 장터를 열어 의류 등 재활용 가능한 생활용품과 먹거리를 팔고 있었다. 먹거리 장터는 대전여민회의 소속의 6개 소모임 중 하나인 여성가장의 모임인 '희망터'박시용 회원의 병원비 마련하기 위해 준비했다.
또 남아선호사상과 호주제도, 미스코리아 행사 등 유교사상의 가부장적 사회와 여성의 성 상품화 등을 비판하는 내용을 만화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노트북까지 들고 나온 사회복지협의회의 홍보도 눈에 띈다. 사회복지연구세미나, 홍보·출판사업, 교육·훈련사업 등 노트북에선 사회복지협의회를 알리는 플래시가 계속 돌아간다.

"대전시로부터 푸드뱅크 기탁업체로 지정을 받았습니다. 제일제당, 해찬들 등 5곳의 대기업에서 잉여식품을 기탁 받아 무료급식소, 노숙자 보호소, 노인, 아동, 장애인 등 저소득 가정에 배분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푸드뱅크에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단체는 국번 없이 1377번으로 연락하면 됩니다" 정세희 사회복지사는 홍보와 함께 푸드뱅크의 참여도 부탁했다.

기초생활보호대상자와 장기실업자의 자활을 돕고있는 대전실업극복시민운동협의회에서는 단체홍보는 물론 기금 마련을 위해 재활용 자전거를 팔고 있다. 장애인공동자활사업단에서 재활용 가능한 부품으로 만든 자전거이다. 재활용 자전거 판매행사는 장애인들의 자활을 위해 기획한 것으로 기술은 있지만 장애인이란 이유로 고용이 안된 이들이 모여 유아용 자전거에서부터 산악용 자전거까지 제작, 법동중학교 앞에 '녹색자전거'란 작은 매장을 마련 판매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실업자가 감소했다는 이유로 공공근로예산을 50%나 줄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무료간병인, 무료집수리 등 공공근로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여기에 참여했던 분들이 내년에는 예산삭감으로 40%정도는 일을 못하게 되어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삶이 막막한 장기실업자들이 기술을 익히고 안정이 될 때까지는 지원을 해줘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한 자활의 의미라 할 수 있습니다" 사무국장의 실업자에 대한 걱정이다.

이밖에 사랑의 가족캠프, 소비자 교육 및 고발상담, 가족동요부르기 등을 소개하는 '대전주부교실', 신뢰받는 학교, 지역사회와 서로 돕는 학교, 즐거운 학교 만들기 모임인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시민의 숲가꾸기 사업, 생태기행, 나무 심고 가꾸기 등 '대전·충남생명의숲가꾸기국민운동', 형광등 분리수거 캠페인 등을 벌이는 '대전충남 녹색연합', 시민과 함께 살맛나는 도시 만들기를 추진하는 '도시정책포럼', 공명선거운동과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는 '대전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 등 대전의 환경, 교육, 소비자, 여성, 언론단체 등 대전의 대표단체들이 모두 모였다.

NGO 기금마련 알뜰장터와 NGO 활동소개 및 전시회는 5시까지 이어졌다.
오후 6시에는 'NGO 대회 기념식'이 대전기독교연합봉사회관 컨벤션홀에서 열려 각 단체소개 및 경과보고가 있었고 7시부터는 서대전 시민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시민한마당 축하공연'이 열려 대전 NGO 단체와 시민들이 한마당이 되었다.
많은 NGO 단체들이 사진전시, 각종홍보물제작 등으로 시민들의 참여와 각 단체 역할 알리기에 힘을 쏟고 있었지만 정작 당사자인 시민들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NGO단체들의 활동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한편 행사 둘째날인 26일에는 대전대학교에서 NGO대토론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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