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 공산성서 …11월 15일까지

 가을에 떠나는 가족축제여행(2) -금강국제자연미술전


백제의 역사가 숨쉬는 공주에서 10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자연과 호흡을 같이하는 '미술을 통한 자연 환경 그리고 인간'을 표방한 파격적인 전시회를 공산성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 81년 공주에서 창립됐던 한국국제자연미술가연합회의 약칭 '야투'가 제 4회 금강 국제자연미술전을 연다. '야투'는 들판(自然)에 자신을 던져버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결국 인간과 자연은 하나라는 명제에서 출발하는 미술전이다.

미술전은 이미 해외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호응 속에 하나의 예술 장르로 자리 잡아가는 전시회다. 91년부터 독일, 일본, 스웨덴 등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열리던 미술전을 97년부터 공주시에 정착시켜 매년 개최하게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95년 20개국에서 150여 명의 작가가 참가하여 금강, 곰나루, 공산성 등지에서 처음으로 전시회를 개최했다.

공주시의 공산성, 곰나루, 원골 등지에서는 특이한 모습을 한 설치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 마음을 열고 작품을 감상한다면 자연과 나, 나와 작가가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시원한 금강바람과 땅을 밟으며 만나는 작품들은 마음에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려보내고 조용히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행위를 통한 자연의 표현, 자연 미술의 감상과 토론회, 미술 심포지엄과 지역에 있는 문화재의 답사 등도 함께 이루어진다. 철저하게 예술 전문 축제를 표방하는 국제자연미술전에는 야투 회원 외에도 세계 20여 개국의 작가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2003년부터는 비엔날레를 개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어 세계적인 미술전으로의 더 큰 발전을 기대가 된다.

◎ 교통편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20분 간격으로 공주행 시외버스가 운행되며 요금은 2,600원, 소요시간 약 50분이다.
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40분 간격으로 공주행 시외버스 운행되며 요금은 2,600원, 소요시간 약1시간 10분이다.
공산성은 공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로 약 5분정도 걸린다.
문의: 공주시청 문화관광과 ☎ 041-850-4540
공주시청 홈페이지 http://www.gongju.go.kr

◎주변 볼거리

96년에 개관한 민속연극 전문 박물관인 공주 민속극박물관에 들러볼 만 하다.
토착 신앙에 뿌리를 둔 각양각색의 탈, 풍물 인형 등이 전시된 민속극 자료관과 재래 농기구와 생활 집기, 연장 등을 볼 수 있는 농기구 자료관이 있어 역사와 문화의 도시인 공주의 맥을 이어가는 데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 1,500여 년 전 찬란했던 백제의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고장인 공주의 의당골에 자리잡고 있다. 또한 박물관 설립 목적의 하나인 보고 익히는 체험의 기회를 마련하여 우리 민속극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10월 22일까지는 우리나라 나무탈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관람료는 어른 1,500원, 청소년 1,2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문의: 공주 민속극박물관 ☎ 041-855-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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