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피해복구비-바다숲가꾸기-오천항진입도로 ‘재미 톡톡’
정책설명회장으로 향하던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과 신준희 시장이 인근 가로변에 내걸린 현수막을 쳐다보고 있다. 현수막들 중에는 장관 환영인사와 함께 지역현안에 대한 요구도 들어 있었다. |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의 보령 행차에 신준희 시장이 선물보따리 챙기기(?)로 톡톡히 재미를 봤다.
신준희 보령시장은 한-미 FTA 체결에 따른 후속대책과 정부의 해양수산 정책을 충남어민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방문한 김성진 장관에게 보령신항 등 지역현안을 직접 설명하면서 지원을 요청해 좋은 성과를 얻었다.
우선, 보령신항은 김성진 장관의 표현대로 “보령에 온다고 하니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이 ‘보령신항 문제’였다”고 할 정도로 현안 중의 현안. 하지만, 해수부의 보령신항 기본계획 수정으로 기대감이 한 풀 꺽였던 분위기였다.
하지만, 신준희 시장은 이날 김성진 장관으로부터 “보령신항의 기본계획은 여전히 유효하다. 취소되거나 폐기된 것이 아니다. 다만, 물동량만 확보되면 반드시 개발해야 한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물론, 언제 착공하겠다는 확답을 받아 낸 것은 아니지만 해수부 장관의 머리 속에 ‘보령신항’이라는 네 글자를 다시금 각인시키는 성과를 남겼다.
또, 신 시장은 지난 3월 강풍피해로 인한 복구에 어려움을 겪어 오던 어민들을 위해 피해복구비를 현실화 해 줄 것을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정부에서는 피해복구비 단가를 311만원 정도로 책정했으나, 실제 구매단가는 8백만원이나 돼 어민들의 가계부담이 가중돼 왔고, 필요한 어망의 통관절차가 복잡해서 필요한 물량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밖에도 어ㆍ패류의 산란장을 조성하고 치어를 안정적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바다 숲’ 가꾸기 사업에 8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이에 따라 외연도, 녹도, 호도 해역을 대상으로 총 사업비 10억원 (지방비 2억원)을 들여 보령 앞바다는 그야말로 ‘바다 숲’으로 변하게 된다.
특히, 오천항 진입도로(보령방조제-오천항) 개설비 30억원을 확보해 오천항 개발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그동안 오천항은 직접 연결되는 해안도로가 없어 차량 통행에도 지장을 받아왔으나, 이 30억원을 포함 총 40억원을 들여 보령방조제(오천-천북)에서부터 오천항까지 바로 연결되는 해안도로를 개설할 수 있게 됐다. 이 진입도로의 개설로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오천항 정비사업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