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의원,“정부 더 압박해 공단면적 200만평은 되어야"

류근찬 의원이 “원안에 버금가거나 비슷한 경제적 가치가 있는 대안이라면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받고 있다.

류근찬 국회의원(보령.서천, 자료사진)
하지만, 이른바 ‘환경부안 +내륙공단 80만평’에 대해서는 “방치돼 온 18년에 대한 보상으로 생각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평가하면서 “원안에 버금가는 대안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 정부를 더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근찬 의원은 정부의 협상자세에 대해 “‘이것을 받지 않으면 아무 것도 없다’는 식의 조폭적 행태”라고 비판하고 “국회의원, 도지사, 군수가 머리를 맞대고 협상력을 더 높여야 한다”면서 우회적으로 현재의 갈등국면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류 의원은  ‘원안 착공’을 고수하면서 대선과 연계해 다음 정권으로 결정을 넘기자는 정치적 해법에 대해서 “장항산단 문제를 또다시 장기간 표류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새만금 사태 이후, 갯벌의 가치에 대해 정부가 새롭게 인식하고 있으며, 이런 국가의 정책적 판단이 하루아침에 바뀌기는 쉽지 않다”면서 “18년 전과는 많이 달라진 정책 환경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디트뉴스 24>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류근찬 의원은 수용가능한 정부의 대안에 대해 “적어도 200만평 이상의 공단 조성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류 의원은 환경부에서 제시한 ‘어메니티 2020’이라는 대안사업에 대해서 “환경영향평가 등의 예비 프로세서에 1~2년이 소요되고,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떨어져 경제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민자사업 유치도 불투명하며, 사업지역 선정과정에서 지역간 갈등이 발생할 소지도 있다”면서 환경부의 대안사업보다는 공단 조성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대안을 제시해 놓은 정부는 일정기간 냉각기를 가질 것으로 본다”면서 “이런 때에 <디트뉴스 24>에서 장항산단 해법을 위한 토론의 장을 마련한 것은 아주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환경부안 + 내륙공단 80만평’에 대해 검토에 들어간 서천군은 빠르면 이번 주 중으로 결과를 도출해 낼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주민들은 “더 이상 미루지 말고 결론을 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대선전략 차원에서 장항산단 문제가 정치쟁점화 된다면 또다시 끝없는 논쟁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언제는 대선공약이 아니었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장항산단 문제가 이번 주를 고비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원안착공’만을 고수하며 정치쟁점화를 주장해 온 충남도의 입장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관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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