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훈련중 무창포앞 4마일 해상...조종사는 구조돼

13일 오전 11시 20분경 충남 보령시 웅천사격장 상공에서 훈련중이던 KF-16 전투기 한 대가 추락했다.

사고기 조종사는 인근에서 조업중이던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사진제공=태안해경)

사고기는 웅천사격장 서방 4마일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조종사 우 모 대위(36세)는 11시 50분경 인근을 지나던 어선(제3석환호, 선장 김학철)에 구조돼 보령종합병원으로 후송, 간단한 검사를 받은 후 1시 50분경 국군병원으로 후송됐다.

사고기 조종사를 구조한 제3 석환호 선장 김학철씨에 따르면, "굉음이 두번 들려서 봤더니, 비행기에서 흰 연기가 난 후 그대로 추락했다"고 말했다. 구조당시 조종사는 말을 못할 정도로 지쳐있었고, 특별한 외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기는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충주기지를 이륙해 웅천사격장에서 공대지(空對地) 사격훈련을 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창포해수욕장 등 인근에 있던 목격자들은 "추락장면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갑자기 굉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일부 목격자들은 "전투기가 상승하던 중 갑자기 굉음이 나면서 추락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군 당국은 사고 직후,  사고지역으로  HH-60, HH47 등 헬기 2대를, 해군은 고속정 5척을 각각 급파해 전투기 잔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해역을 통제한 채 사고기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해군과 해양경찰 함정.(촬영협조:무창포어촌계)

KF-16 전투기는 1994년 차세대전투기사업(KFP)의 일환으로 12대를 미국으로부터 직도입한 데 이어 2차 조립생산, 3차 면허생산 등을 거쳐 2000년 도입을 완료한 기종으로, 1997년 8월과 9월, 2002년 2월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 사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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