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의회 임 의장, 집행부 사후보고에 질책

보령시의회 임대식 의장이 개회식을 하고 있는 모습.

제85회 보령시의회가 20일 임시회를 열고 오는 24일까지 5일간의 회기에 들어간 가운데 개회식에서 임대식 의장이 집행부를 강하게 질책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임시회 개회식에서 임 의장은 그 동안 집행부가 중요 시책사업에 대해 의원들에게 사전 보고는커녕 모든 일을 다 처리한 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식의 보고를 해 온 것에 대해 이는 시의회를 무시한 처사라며 앞으로 이런 행위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임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시의회는 평범한 시민이 아닌 11만 보령 시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집행부의 의사를 결정하고 감시하는 최고의 의사결정 기관이다”며“사소한 일로 생각될 수 있겠지만 의원들과 머리를 맞대어 시정을 펼쳐 나간다면 희망찬 보령을 건설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임 의장은 “최근 발생한 중요 시책사업인 생활쓰레기 소각로 설치문제, 삼성홈플러스 입점 관련 민원, 동백관 만간위탁 등 중요한 사안에 대해 사전에 의원들에게 협조를 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모든 일을 다 처리한 후 사후 보고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집행부를 강하게 질책했다.

특히 임 의장은 이 같은 집행부의 사후보고에 대해 “집행부가 의원을 무시하는 처사로 밖에 이해할 수 없다”며“앞으로 이런 일들이 계속된다면 의원들의 위상을 찾는다는 차원에서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을 분명하게 밝혀둔다”고 말해 집행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이와 함께 임 의장은“행정을 집행함에 있어 당면한 주요 현안에 대해 수시로 시의원들과 정보를 공유해 줄 것”을 주문하고“중요한 사안을 사전에 의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함으로서 이해와 협조 속에 시정을 원만하게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임시회는 2004 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 및 예비비지출 승인의 건 처리와 당면한 조례안 심의하며 오는 24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운영된다.

시의회는 여름철 피서지에 대한 안전대책을 강구하고자 대천해수욕장외 3개소에 대한 현지 확인을 통한 준비상황을 사전 점검하여 주민건의사항 등을 수렴 시정에 적극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

임시회 일정을 보면 21일 상임위에서 조례 안 등을 삼사의결 하고 22일에는 예결위원회가 2004 회계년도 세입세출결산과 예비비지출을 심의하고 24일 제2차 본회의에서 조례 안 등 제출된 안건을 심의 의결한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