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학당농공단지 (주)코오롱 입주 3년째 미뤄

청양군 학당농공단지 입주에 기대를 모았던 (주)코오롱이 입주계약 만료기한을 불과 2달여 남겨놓은 현재까지 입주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어 사실상 무산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군에 따르면 (주)코오롱은 지난 2002년 7월 청양군 청양읍 학당리 학당농공단지내 부지 90,917㎡(2만7,502평)에 대해 57억9,000여만원에 분양을 받아 입주계약을 완료했으나 3년째 입주를 미루고 있다.

(주)코오롱은 학당농공단지에 당초 편광필림 제조공장을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사업성이 취약하다는 이유로 계획이 무산됐으며 연간 60억원의 금융부담이 사업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올해 노조파업과 경영난에 따른 자금압박 등으로 어려움을 격고 있으며 학당농공단지에 대체 아이템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입주계약 만료이전 착공여부는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군은 업체 실무자와 입주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적인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주)코오롱 측은 이렇다할 확답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학당농공단지 활성화를 위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군은 (주)코오롱 학당농공단지 입주계약 만료기간인 오는 7월18일까지 입주를 하지 않을 경우 입주계약을 해지하고 재 분양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후속조치 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그러나 농공단지 계약위반 귀책사유 발생시 계약보증금은 자치단체에 귀속토록 되어 있으나 계약서상 ‘분양대금 납부 불이행시’로 명시돼 있어 (주)코오롱은 분양대금을 지난 2002년 12월 완납하고 소유권이전까지 마친 상태로 군이 분양대금을 환수조치 할 수 없는 입장이다.

군은 (주)코오롱 측에게 공장건축 이행을 촉구하고 계약기간 만료일 이전까지 추진계획서를 서면으로 제출할 것을 요구키로 했다.

이처럼 (주)코오롱의 학당농공단지 입주에 기대를 모았던 지역주민들은 사실상 입주가 불투명해지자 허탈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역주민 이모씨(53,청양읍)는“학당농공단지에 대기업인 (주)코오롱이 입주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대를 걸었다”며“(주)코오롱이 입주를 못할 경우 다른 기업이라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주)코오롱이 어려운 여건 등으로 입주를 못하고 있으나 다른 업종이나 계열사 입주를 적극 요청하고 있다”며“계약기간이 남아 있어 지속적인 실무자 접촉을 통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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