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부영사 사찰 화단에 하얀 동백꽃 만개

◈동백나무에 하얀 동백꽃이 활짝 피어 있다.

빨간 꽃만을 피우던 한 동백나무에 하얀 꽃이 섞여 피어 있는 나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보령시 남포면 창동리 소재 불교사찰인 부영사(주지스님 혜현) 화단에 심어져 있는 5년생 동백나무에 빨간 꽃 사이에 5송이의 하얀 동백꽃이 만발해 불교신자들이 길조라며 반기고 있다.

부영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동백나무는 5년전에 식재한 것으로 지금까지 한번도 하얀 꽃을 피운 적이 없었으나 올해 처음으로 한 나무에 빨간 꽃과 하얀 꽃이 섞여 꽃망울을 터트렸다고 말했다.

동백나무는 차나무 과에 속하는 상록성의 활엽수로 3∼4월에 개화하고 주로 해안가 인근지역에서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빨간 꽃을 피우는 종자에 힌 꽃이 같이 피어나는 경우는 흔치 않는 일로 길조의 징조로 받아 들여 지고 있다.

특히 한방에서는 빨간 꽃과는 달리 힌 꽃은 약용으로 쓰여 그늘에 말린 동백나무의 흰 꽃을 물에 끓여 마시면 여자의 하혈에 좋고, 토혈에는 꽃·열매·잎·줄기를 끓인 물을 마시면 좋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또 오줌이 잘 안 나올 때는 동백나무의 흰 꽃을 끓인 물이나 열매를 구워 먹으면 효험이 있으며 타박상에는 동백나무의 잎을 그늘에서 말려 감초와 함께 분말로 만들어 물에 반죽해 바르는 약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한편 동백나무 꽃은 모양새가 아름다워 지금은 많은 품종을 개발해 관상수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일본사람들이 동백꽃을 좋아해 일본에서 개량된 동백꽃의 품종이 300여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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