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의 대화’ 2시간 중 진짜 대화는 45분 뿐?

 “‘시민과의 대화’라고 해서 왔는데 오히려 대화를 못하게 만들었다”

 13일부터 이틀 동안 아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시민과의 대화’가 행사의 취지를 못 살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동안 ‘시민과의 대화’는 시장이 직접 읍면동을 돌며 시민들과 직접 만나는 형식을 취했으나, 올해는 시간상의 이유 등으로 형식을 변경했다. 그러나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결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행사가 진행됐지만 진정한 의미에서의 ‘시민과의 대화’는 단 45분 뿐 이었던 것.

 14일 행사에도 ▲ 아산시립합창단 공연 ▲ 영상물 상영 등만 무려 30여분 간 계속됐다. 특히 시장, 국회의원, 시의장, 내빈소개 등도 이어져 정작 대화가 시작된 시각은 3시 15부터였다.

 때문에 시장과의 직접적인 대화를 원했던 시민들은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고. 실제로 13일, 14일 양일간 강희복 시장에게 질문을 한 시민은 불과 20명을 채우지 못했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시장님 말씀만 듣자고 온 게 아닌데 이런 식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이럴 거였다면 행사 명 자체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강희복 시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너무나 할 일이 많고, 시간을 벌기 위해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내년에는 읍면동을 순시 하면서 진지한 대화 갖도록 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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