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역 141명 독립운동가 친필 서한 146점 수록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가 '독립운동가 서한집'을 발간했다. 사진은 백산 안희제의 간찰.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연구소)가 영남지역 독립운동가 141명의 친필 서한이 수록된 한국독립운동자료총서 ‘독립운동가 서한집’(351p)을 발간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번에 소개된 141명 중 상당수가 3.1 독립운동에 참여한 인사로서, 이들이 남긴 간찰, 엽서, 편지 등 총 146점의 서한이 소개됐다.

 이들 영남지역 독립운동가들은 의병운동, 의열투쟁, 아나키즘 투쟁, 계몽운동, 비밀결사 활동 등을 해 온 인사들로, 3.1운동에 참여했던 권석호 등 28명과 경상지역 유림세력이 중심이 된 독립청원활동인 파리장서 관련 인사 곽종석 등 37명을 포함해 총 65명의 3.1운동 독립운동가들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이 서한집에는 장진홍, 안희제 등 학계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의 친필자료들이 대거 수록돼 있고, 원본 사진을 비롯해 원문에 대한 탈초와 번역, 세부 설명과 해제 등이 담겨져 있어 학계와 전문 연구자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당시 독립운동가들의 애국충정에 대한 실상을 자세하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자료는 일제의 감시와 통제가 철저했던 항일독립운동시기에 독립운동가나 그 후손들이 독립운동의 기록이 담긴 자료를 보존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접하기 힘든 자료들”이라며 “이런 귀중한 독립운동가의 친필 자료들이 독립기념관 자료총서로 발간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서한집 발간은 대구화랑 김항회(58)씨가 수십 년에 걸쳐 수집한 귀중한 자료를 지난해 3월 독립기념관에 제공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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