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공직협 or 노조 전환 투표...“회원참여 관건”

아산시공무원직장협의회가 19일부터 노조전환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한다. 윤인섭 회장(오른쪽)이 기표소를 설치하고 있다.

아산시공무원직장협의회(‘공직협’)가 ‘공무원 노동조합(노조)’으로의 전환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직협’(윤인섭 회장)은 “19일(월)부터 23일(금) 정오까지 노조로의 전환 의사를 묻는 ‘방향설정을 위한 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 680여명의 공직협 회원 중 과반수 이상이 투표에 참여, 이중 과반수 이상이 찬성할 경우 공무원 노조로 새롭게 출범하게 될 예정이다.

현재 공직협 내부에서는 노조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한 공무원은 “노조로 전환될 경우 중앙에 대한 분담금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를 원하는 회원은 별로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노조로 전환될 경우 6급 이상의 공직자는 노조가입이 불가능하게 돼 있다”면서 “현재 26% 약 174명이 6급인데 이들이 노조로의 전환을 찬성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공무원들은 “이제는 노조로 전환해서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 될 때”라며 강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현재 충남의 16개 시ㆍ군 중 9곳이 노조로 전환됐고  천안, 아산, 서산, 계룡, 금산, 홍성, 태안 등이 공직협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노조로 전환할 경우 조합원 1명당 2만원의 부담금을 납부해야 한다. 이 중 1만 8천원은 해직 공무원을 위한 구제 기금으로, 2천원은 조합운영비로 사용된다.

전국공무원노조 연기군 지부 황용연 지부장은 “공무원 노조를 통해 노동 3권의 보장은 물론 공직사회의 부정부패 척결을 이끌어 낼 수 있다. 공무원들의 권리 향상에도 크기 기여할 것”이라며 “공직협 단일 조직만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이 연대를 통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직협 윤인섭 회장은 “공직협 체제를 유지하든, 노조로 전환하든 시민과 아산시 발전을 위해 일한다는 목표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어떻게 결정되든 회원들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생각이다.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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