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지원 전무한채 민자유치 의존, 현설성 떨어져


보령 시네마월드 건립이 국비가 전무한 상태에서 민자유치에만 의존하고 있어 계획만 풍성할 뿐 이렇다 할 추진실적이 없어 건립 자체에 의문이 일고 있다.

특히 보령 최대 현안사업 중 하나인 보령 시네마월드 건립이 국비지원이 없이 전액 민자와 외자유치로 추진되고 있어 사업기간 내 건립여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시네마월드 건립을 공동으로 추진 중인 한국영화기술협회는 현금투자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시네마건립이라는 대형 프로젝트가 장기간 답보 상태에 머물 경우 자칫 지역선거 공약으로 악용될 소지마저 않고 있다.

시에 따르면 보령시와 한국영화기술협회는 시네마월드 건립을 위해 지난 2003년 9월5일국민일보사옥에서 이시우 시장과 한국영화기술협회 회장 등 영화인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갖고 같은 해 10월27일 시는 전담부서를 구성해 본격적인 업무를 추진해 오고 있다.

그러나 시는 시네마월드 건립을 위해서 소요되는 9,900억원대의 막대한 예산에 대해 10개월이 다 되도록 사업비를 전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실효성이 전혀 없는 사업을 시가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야기 시키고 있다.

보령시네마월드 건립 계획서에 따르면 보령시와 (사)한국영화기술협회가 주관하고 문화관광부외 7개 관계부처 및 사회단체 후원으로 충남 보령시 청라면을 비롯 성주면, 대천4동 일원에 부지면적 200만평에 시설부지 70만평 규모로 총사업비 9,900만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사업기간은 2003년 하반기부터 오는 2013년까지 10년에 걸쳐 건립되며 1차 사업으로 영화박물관을 비롯 오픈촬영세트, 시네마홀, 수중촬영장 등은 오는 2006년 하반기까지 완공키로 했다.

보령시네마월드가 건립될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으로 폐광이후 위축되는 지역경제 및 인구감소를 만회할 수 있는 대체산업으로 보령시의 장기 발전전략에 의한 문화관광 휴양단지 및 첨단산업육성 정책에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시네마월드 건립으로 인구가 6만여명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현재 시 인구가 11만3,000여명에서 10년후에는 20만명 증가에 절대적으로 기여하게 되며 연간 관람객 5,500만명에 연간 매출액 또한 1조95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이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예산확보를 위한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부지확보에 대한 계획마저 수립되지 않고 있어 실현 불가능한 사업추진에 행정력과 혈세만 낭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면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시는 시네마월드 건립과 관련 타당성검토와 수지분석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용역을 발주를 위한 조사활동에 대한 예산마저 뒤늦게 추경에 수립하는 등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마저 일고 있다.

시 관계자는 “9,900억원이란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시네마건립을 위해 시나 한국영화기술협회 관계자가 수차례 중앙정부에 국비지원을 요청을 했으나 현실적으로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확인했다”며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시는 민자 또는 외자유치를 위해 다가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이 또한 현재로서는 어려움이 있어 자칫 건립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감돌고 있다.

또한 시는 그동안 시네마월드 건립을 위해 중앙부처 등과 다각적인 노력을 해 왔으나 국비지원이 어려운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민자유치와 관련 아무런 대안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자칫 계획에 그치는 사업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시 관계자는"국비지원을 위해 여러차례에 걸쳐 중앙정부를 방문해 요청했으나 지금 상태에서는 현실적으로 국비지원이 어렵다는 답변만 들었다"며"시는 별도 법인을 설립한 후 민자 또는 외자를 유치해 건립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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