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건의료기 수정안 시 일괄위탁 방침과 배치

◈대전 월드컵 경기장.
대전 월드컵 경기장 민간 위탁이 무산될 전망이다.

월드컵경기장 민간위탁 우선협의 대상자로 결정된 (주)미건의료기는 27일 수영장, 헬스장 등을 1차 년도에 우선 위탁경영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수정 계획안을 대전시에 제출했으나 일괄 위탁한다는 시의 방침과 맞지 않아 사실상 협상이 결렬됐다.

미건이 제출한 수정 계획안은 수영장, 헬스장, 에어로빅 센터 등을 올해 우선적으로 위탁 운영하고 외부식당, 자동차 극장, 게임시설 등은 추후에 운영을 한다는 것.

또 실내 골프연습장, 유스호스텔 등은 큰 적자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운영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건 관계자는 ″월드컵 경기장을 오랜 시간 동안 놀릴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빠른 시일 안에 준비가 되는 것부터 일단 가동시키자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시장조사 결과 실내 골프연습장과 유스호스텔 등은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났다. 대전시의 안대로 두 시설을 떠맡은 뒤 경기장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을 경우 미건이 나쁜 이미지를 받을 것이 뻔하다″고 말해 일괄 위탁 운영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대전시는 미건이 제출한 수정안에 대해 일단 타당성 여부를 검토해 본 후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지만 월드컵경기장 일괄 위탁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양측간 의견 조율이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대전시는 미건과의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는 판단 아래 위탁사업자를 다시 공모하거나 대전도시개발공사 산하 체육시설관리사무소 등 시 유관기관에 위탁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그러나 현재 상황으로는 위탁 사업자를 재공모 해도 응찰할 기업이 없을 것으로 보여 월드컵경기장 민간위탁은 무산 될 공산이 클 것으로 보여진다.

대전시 관계자는 ″미건측이 올해 우선 1차 분으로 수영장, 헬스장 등을 운영하겠다는 수정 계획안을 제출했지만 일괄 입찰하겠다는 시의 계획과는 맞지 않는다″며 ″미건과의 협상이 결렬 될 경우 재공모나 체육시설관리사무소 등에 관리를 위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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