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정류장 안내단말기 문제 투성이

◈햇빛에 반사되어 전혀 식별이 되지 않는 안내 단말기 모니터.
대전시의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이 시범 운영에 들어간 가운데 시내버스 정류장 안내 단말기가 안내멘트 청취 어려움 등 그동안 제기됐던 문제점이 보완되지 않은 채 설치된 것으로 드러나 불편이 예상된다.

시내버스 정류장 안내 단말기는 관광객과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돕기 위해 대전지역 시내버스 승강장 200곳에 설치작업이 진행중이며 현재까지 41곳이 설치돼 지난 월드컵 기간 중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버스 정류장에 설치된 안내 단말기는 두개의 모니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나의 모니터는 대전시내 교통의 흐름과 버스의 도착예정시간을 표시해주고 다른 하나의 모니터는 터치 스크린을 이용해 대전지역 관광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번에 설치 중인 정류장 안내 단말기는 지난 2000년 6월 설치한 시내버스 노선 안내 단말기에서 드러났던 문제점을 시정하지 않은 채 설치돼 시민들의 이용에 상당한 불편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컵기간 중 시범 운영되고 있는 시내버스 정류장 안내 단말기에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정류장 안내 단말기는 햇빛 반사로 인해 모니터의 안내문을 식별할 수 없는 것과 단말기에서 나오는 안내 멘트가 도로를 지나는 차량들의 소음으로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는 점등의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은 채 설치되고 있다.

이런 시내버스 노선 안내 단말기의 문제점은 이미 지난 4월 27일 디트news24에서 '시내버스 노선안내기 무용지물'이라는 기사를 통해 지적한 바 있다.

특히 대전시는 당시 이런 지적에 대해 사업을 추진해 나가면서 보완해 나가겠다는 답변과는 달리 똑같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어 안일 행정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대전시 서구 둔산동에 사는 심우현씨(28·학생)는 ″시범운영 되는 단말기라고는 하지만 도저히 모니터에 써있는 글씨를 읽을 수 가 없다″며 ″본격적으로 단말기 서비스가 시행된다 하더라도 큰 기대를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시범운영 중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해 모니터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남은 기간 동안 무반사 필름의 부착 등으로 시민들이 안내단말기를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능형교통시스템 사업은 인공위성·도로변 통신장비 등 첨단 기술을 활용, 차량의 소통상태를 신속하게 감지하고 대처함으로써 교통흐름을 빠르게 하거나 교통사고와 대기오염 등을 감소시키는 등 꿈의 교통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국비 161억원, 시비 124억, 민자 199억 등 총 484억원이 투자돼 내년 1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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