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미식품의 새로운 시도, 청국환에 우리밀 코팅

◆ 진미식품에서 새롭게 선보인 스낵 웰콩 나또볼.

대전의 향토기업인 진미식품은 오랜 세월만큼이나 장인정신으로 장맛의 전통을 이어 가는 곳이다. 60년 전통의 장맛에 젊은 CEO의 새로운 감각이 가미됐다. 지난 2월 송상문 대표가 취임함으로 3대 경영체제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송대표의 첫 작품으로 등장한 웰콩 나또볼은 진미식품의 새로운 브랜드에 색다른 식품이다. 이 제품은 기존의 장유류 제품이 아니다. 건강을 생각하는 영양간식을 찾는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콩가공 스낵이다. 고추장, 된장 등 장류만 생산하던 회사의 생산라인에 도전장을 낸 이단아이다.

나또볼은 고소한 콩과자에 청과자의 구수함을 감춘 색다른 퓨전식품이다. 100% 국산 서리태를 건조시켜 청국장환을 만들어 우리밀, 올리브유, 올리고당을 사용해 만든 한국형 영양간식이다

송상문 대표는 나또볼에 대해 “나또볼은 진미제품에 있어 동떨어진 제품이 아닌  60년 발효기술이 들어간 두류 제품이다”고 강조했다.

청국장이 몸에 좋은 건강식품이지만 냄새로 인해 젊은 층을 비롯한 소비자 반응이 그리 좋지 않았다. 그래서 나또볼은 청국환에 밀가루 코팅을 입혀 냄새도 제거하고 먹기 좋게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서 출발했다.

◆ 송상문 대표는 지난 2월 취임이후 첫 작품으로 나또볼을 만들었다.
송대표는 “나또볼은 ’웰콩’ 브랜드의 첫 제품이다. 장유류시장은 경쟁이 치열해 성장이 정체되어 있다. 따라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제품이 필요해 청국장과 스낵이 결합된 새로운 장르의 식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나또볼은 지난 5월 조용히 시장에 선을 보였다. 지역 백화점을 위주로 판촉이 시작되어 홈에버에서 테스트를 걸쳐 60개 점포에 판매 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판매망을 늘려 가고 있다.

“중소기업 특성상 대대적인 광고를 할 여건이 되지 않지만 한번 먹어본 고객들의 중심으로 재구매가 일어나는 구전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나또볼의 생산은 아직 초기단계여서 소규모의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 스낵의 핵심이 되는 청국장환은 진미의 기술지도로 외주를 맡기고 본사 공장에서 밀코팅과 포장 작업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진미에서 처음 시도한 스낵제품이다 보니 생산의 어려움과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고 한다.

“동그란 구슬 모양을 일정하게 내는 방법이 제일 어려웠습니다. 코팅을 입혀 팬에서 굽는데 이런 제품을 만든 경험이 없다보니 모양이 계속 찌그러졌습니다. 하지만 연구원들과 밤샘작업을 통해 현재의 완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라며 송대표는 첫 작품의 어려웠던 점을 회고 했다.

송대표는 나또볼을 통해 매출의 확대를 바라고 있다. 기존 장유류 제품이 소비자가 소비하는데 2~3개월이 걸리는 반면 스낵인 나또볼은 회전주기가 짧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 나또볼은 구수한 청국장의 향미에 콩과자의 고소함을 갖춘 독특한 맛이 일품이다.

존경하는 기업인으로 혁신의 달인인 애플컴퓨터의 스티븐잡스라고 꼽는 송대표는 그의 혁신마인드를 가슴에 품고 있다.

진미식품의 혁신을 이룰 브랜드인 웰콩을 런칭하고 이에 맞는 제품 라인을 갖추기 위해 송사장은R&D부서의 연구원들과 직접 토론을 하며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포장지의 경우 판촉부서의 여직원의 의견을 들어 투명재질로 만들 만큼 직원들의 의견을 존중한다.

지난 2월 대표이사 취임 후 짧은 기간었지만 진미식품의 곳곳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평소 인적자원관리에 중점을 둔 경영성과는 지난 6월 대전시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1등을 한 쾌거를 이뤄냈고 마케팅 중심의 R&D 부서 운영해 색다른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패기와 열정을 갖춘 송대표는 “내년 10월 쯤 공장이전을 한 후 공장 생산성을 최대한 올리고 5년 뒤 700억원의 매출목표를 달성과 함께 재임기간 중 1천억대의 매출기업으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진미식품의 60년 발효기술과 웰빙 컨셉이 접목된 퓨전제품인 나또볼을 감자칩의 대명사 프링글스처럼 한국형 간식의 대명사로 자리 매김하고 싶다”는 강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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