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사회ㆍ소비자 단체 반응 뜨거워

이익챙기기에 급급하고 지역사회 기여에 인색한 대전지역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유통업체들의 문제점을 지적한 <디트뉴스>의 보도 "수익만 챙기는 대형유통업체 방울 달자"가 나간후 많은 시민들은 물론 소비자 단체의 반응이 뜨겁다.

이들은 언론의 문제 제시이전에 대전시가 나서 지역사회 환원을 유도했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대형유통업체의 지역사회 기여가 이정도에 불과할 줄은 정말 몰랐다며 향후 지역사회 기여도가 높은 업체를 대전시민들에게 분명하게 알려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또한 돈벌이에 급급한 이들 업체의 행태를 비판한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이제부터라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대전지역 사회의 어두운 곳을 어루만질 수 있는 모멘트가 되도록 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 조윤미 대전녹색소비자연대 사무처장

“유통업체는 사회공헌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사회공헌이 아닌 사회공헌을 통한 마케팅이다”

지역사회 기여에 외면하는 대전지역 유통업체들을 향해 대전녹색소비자연대 조윤미 사무처장이 쓴소리를 했다.

조 처장은 “(대전지역)유통업체들의 지역사회 공헌내용을 엄밀히 따지자면 지역사회 공헌보다는 이를 통한 마케팅 효과가 더 크다” 고 지적했다.

이어, 조 처장은 “그나마 지역유통업체들이 수 억 혹은 수 십 억원 돈을 들여 기여한다고 해도 많은 부분은 직원들을 활용한 이벤트 혹은 마케팅 차원의 활동이 많다” 고 일침을 가했다.

또, 그는 “사회공헌은 NGO(비정부기구)나 시민단체 혹은 시민재단을 통해 자기네들의 이익금의 일정부분을 기부하고 기부금액을 마케팅과는 전혀 관계없이 쓰여지도록 하는 것이다” 고 말했다.

특히, 조 처장은 유통업체들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강조하고 “지역 유통업체들이 시민들의 소비활동을 얼마나 유도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지역경제 활성화에 얼만큼 기여했냐가 더 중요하다” 고 목소리를 높혔다.

그는 일본의 사례를 들며 “일본의 지역유통업체들은 경영에 있어 지역사회 중심의 자기선언을 한다” 며 “또, 매년 매출의 몇 %를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물품을 우선적으로 구매ㆍ판매하는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고 말했다.

지역유통업체들의 지역사회 기여도 방안에 대해 조 처장은 “무엇보다 유통업체들이 지역경제 되살리기에 역할을 다해야 한다” 며 “지역 생산품 매장을 최대한 활성화 시키고 폭넓게는 환경 관련 활동이나 지원도 필요하다” 고 조언했다.

또, 조 처장은 “지역사회 공헌 활동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경영의 하나로서 자기선언 같은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가야 한다” 고 덧붙었다.

▶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국장

“언론이 짚어주기 전에 대전시에서 먼저 유통업체들의 지역사회 환원 활동을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한다”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국장은 “대전에 입점한 유통업체들의 지역사회 기여도가 이처럼 인색한 것은 그동안 매출이 얼마이고 기여도가 %인지 행정기관에서 조차 데이터를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고 원인을 분석했다.    

금 국장은 “성장위주의 유통업체들이 지방자치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해야 하며 수 조원에 달하는 매출에 응당하는 지역사회 기여활동이 있어야 한다” 고 말했다.

무엇보다 금 국장은 "유통업체 스스로가 지역사회와 호흡할 수 있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세부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특히, 금 국장은 “대전시에서 먼저 유통업체의 동향을 파악하고 어떤 부분을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지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을 파악, 전달하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줘야 한다” 고 요구했다.

이어, 금 국장은 “유통업체들이 시민문화센터나 저소득층을 위한 어린이집 운영, 공동모금 기부 등 시민들이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실질적 기여활동을 해야하지 않겠냐” 며 “유통업체 직원들 먼저 유ㆍ무형의 (봉사)활동을 할 수 있게끔 봉사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고 말했다.

▶ 정현주 대전YWCA 간사

“지역사회 기여도가 높은 유통업체를 여성회원(소비자)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알리겠다”

정현주 대전YWCA 간사는 대전지역 유통업체들의 인색한 지역사회 기여도에 대해 “정말 기여도가 이 정도밖에 안되냐” 며 놀라워 했다.

정 간사는 “지역사회 상권을 거의 독점하다시피하는 유통업체들이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환원하는 것은 책임인 동시에 의무이기도 하다” 며 “현재 대전지역 유통업체들의 지역 기여도는 너무 소극적이다” 고 지적했다. 

특히, 정 간사는 YWCA 여성회원들의 사례를 들며 “요즘은 소비자들이 먼저 와서 어느 기업이 후원을 많이 해줬는지 묻고 그 기업 상품을 더 소비해주겠다고 말하더라” 며 “일반 시민들도 이제는 지역사회 공헌도가 높은 기업의 상품을 더 많이 이용하려는 의지로 바뀌고 있다” 고 말했다.

지역사회 기여도가 높은 유통업체를 회원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는 정 간사는 “소비자들 역시 유통업체가 가진 이미지만이 아닌 지역사회 기여도가 높은 기업의 상품을 적극적으로 소비해주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고 목소리를 높혔다. 

▶ 이숙자 대전주부교실 사무국장

"대전지역 유통업체들 돈벌이에만 너무 급급한 것 아니냐"

여성소비자단체인 대전주부교실 이숙자 사무국장은 지역사회 기여에 외면하는 대전지역 유통업체들에 대해 누구보다 날카로운 일침을 가했다.

이 국장은 “이는 분명 ‘인색’ 하다의 개념도 아까울만큼 (유통업체들이) 돈벌이에만 급급한 모습이다” 며 “지역사회 공헌은 등한시 정도가 아니라 아예 주머니를 열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 고 쓴소리를 했다.

특히, 이 국장은 지난 1997년을 기억, “프랑스계 할인점인 까르푸가 생길때 판매대금을 지역금융기관을 예치하지 않아 주부교실에서 불매운동을 벌인적이 있다” 며 “하물며 대전에 들어온 외국기업도 지역사회 공헌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나라 기업 조차 지역사회 기여도가 낮은 것은 너무 한 것 아니냐” 고 따져 물었다.

또, 이 국장은 ‘돌봄 노동’을 강조, “행정기관이나 민간인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이 특히 필요하다” 며 “유통업체에 소속된 많은 직원들이 불우이웃과 결연하고 지속적으로 돌봄노동을 펼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시급하다” 고 말했다.

▶ 이광진 대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유통업체 입점부터 사전에 논의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이광진 대전경실련 사무처장은 대전지역 유통업체들의 인색한 지역사회 기여도에 대해 "우리사회에 대형유통업체들의 병폐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집중적인 지역사회 기여가 필요하지만 (지역 유통업체들은)이를 실천하지 않고 있다" 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 처장은 "유통업체들의 입점부터 사전에 논의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고 강조, "결국 기업 스스로가 자기 기업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고 전했다. 

또, 이 처장은 "일부에서는 유통업체들의 지역법인화를 말하지만 그것도 사실 어렵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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