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인수후 슬며시 숙박시설 사라져 불편 여론

"舊(구) 대덕 롯데호텔의 숙박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

유성구 도룡동에 위치한 대덕과학문화센터(구 대덕롯데호텔)가 목원대 소유로 넘어간 이후 호텔숙박시설이 사장되자 연구단지 일부 연구원들은 이에 대한 불편 호소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도 숙박시설의 부활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대덕과학문화센터 내에는 4층의 한실 7개를 포함한 6~8층의 양실까지 총 69개의 객실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목원대에 인수된 후 대덕컨벤션 타운이 연회장으로서의 기능만 간신히 갖춘채 숙박기능은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대덕과학문화센터는 구 대덕롯데 호텔로 지난 2003년 7월 롯데호텔이 폐업을 하면서 그 해 10월 목원대학교가 인수한 것이다. 대덕롯데 호텔은 국내외 각종 신형 차 발표회를 비롯 신년모임 등을 유치하며 최고의 시설과 서비스로 널리 알려졌었다.

특히, 대덕연구단지와 근접한 위치조건 때문에 연구단지내 세미나와 각종 친목행사 등을 유치하며연구원들의 복지 및 지원시설로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사업주 공모를 통해 3년 임대계약을 맺은 대덕컨벤션 타운 이 모씨와의 계약에서도 애초 연회장 시설만 할 수 있게끔 1~4층까지를 사용하기로 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당일 행사만 치룰 수 있어 자연스레 컨벤션 타운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도 줄어들었다. 구 롯데호텔의 명성을 듣고 행사를 유치하려는 손님들은 그냥 돌아가기 일쑤였다. 가만히 앉아서 손님을 놓치는 사업주 입장에서는 당연히 울상을 지을 수 밖에 없는 노릇.

이 씨는 “지금도 전화상으로 호텔 투숙을 문의하는 손님들이 많다” 며 “초기에는 외국인들이 캐리어를 끌고 센터 앞까지 왔다가 그냥 돌아간 경우가 많다” 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 건물 외관에 걸려있는 학교간판이나 학교소식으로 도배된 플래카드 때문에 손님들은 연회장으로서의 기능도 모르는게 다반수였다.

구 롯데호텔.
그 때마다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유성쪽의 호텔을 소개시켜 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씨는 “사실, 리베라나 롯데 호텔이 제기능을 하지 못함으로서 물량들이 지역의 다른호텔로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기타 지역으로 빠져나간다” 고 지적했다. 관광, 숙박 등 연관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의 손실 또한 막대하다는 것이 이 씨의 우려이다.

대덕특구본부 김유숙 팀장도 롯데호텔 당시 호텔시설을 자주 이용하는 단골 고객 중 한 명이었다. 김 팀장은 “예전에는 행사도 자주하고 교통접근성이 좋아 외국손님들께 자주 추천했다” 며 당시를 떠올렸다. 또, 위치적으로 공기도 좋고 산책하기도 편해 외국손님들도 좋아했다고 한다.

“전에는 롯데호텔에서 여는 맥주파티도 이용하고 문화센터 공연도 보면서 많이 이용했었는데…호텔이 문닫고 부터는 그 앞이 밤만되면 조용해요. 아쉽죠. 숙박기능은 좋은데 제 기능을 못하고 있으니까요”

한편, 이에 대해 목원대학교 기영석 기획처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위원회가 구성되 나름대로 다양한 활용방안을 구상 중이다” 고 말했다.

전문컨설팅으로 구성된 위원회 논의결과 현재 다양한 방안이 나왔고 각 대안별로 장단점을 비롯 수익성을 분석 검토하고 있다. 새로운 방안에 숙박활용기능이 포함됐냐는 질문에 기 기획처장은 “숙박기능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기 기획처장은 “그동안 학교내부 문제때문에 대덕과학문화센터를 방치한 것이 사실이다” 며 “앞으로 제대로 된 활용방안을 가지고 재오픈하게 되면 지역경제는 물론 목원대가 함께 윈-윈 할 수 있을 것이다” 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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