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제에 대한 염 시장의 진단과 활성화 처방

염홍철 대전시장이 대전경제에 대한 나름의 진단과 함께 대책을 내 놨다. 그리고 이것을 직원들과 공유하기 위해 10일 오전 1시간 여 동안 특별 강연을 가졌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일반적이고 우려 섞인 시각에 대해 다른 해석. 일반적으로 대전경제의 특징으로 '서비스산업 위주의 경제구조, GRDP 저성장률, 대기업 부재' 등을 꼽고 있다. 그러나 염 시장은 이에 대해 조목조목 반대 의견을 내놨다.
 
먼저 서비스 산업 위주의 경제구조에 대해 "국내는 물론 세계 대도시의 대부분이 서비스산업 비중이 70-8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GRDP가 현저히 떨어졌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이는 90년 -2004년 지표였다"고 밝히고 " 2000년 이후 GRDP 성장률은 전국평균 5.8%를 상회하는 6.8%를 기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과거지표로 현재를 판단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대기업 부재라는 우려에 대해 "전국 대도시중 대기업의 비중이 낮은 것은 사실이나 기술혁신 잠재력이 전국 최고로 단연 앞서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리고 "최근의 경제지표중 인구증가율(3%)과 경제활동인구 증가율(11.3%)이 경기도 다음으로 높고, 수출 증가율(19.2%)도 충남, 경북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고 구체적인 지표를 제시했다.

염 시장은 이 같은 진단에 이어 전통산업과 첨단산업, 신3차산업등 대전경제의 새로운 활성화를 위한 3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다음은 특강 주요 내용요약.

전통산업은 1·2산업단지와 3·4산업단지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면서 성장정책보다는 자동화, 산업간 융합화, 첨단화를 통해 기술력을 한층 고도화하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첨단산업은 대덕연구개발특구 지정으로 호기를 맞고 있다. 지금까지의 연구중심 클러스터에서 연구·생산이 결합된 세계적인 혁신 클러스터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연구성과의 사업화, 벤처 생태계 지원, 글로벌 네트워크 환경 구축, 타 지역과의 연계, 성과확산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2015년까지 첨단기업 3,000개, 매출액 30조로 현재의 10배에 달하는 성장 효과를 거두게 된다. 대전시의 4대 전략산업, 신성장산업, R&D특구 산업이 유사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바이오벤처타운, 고주파 부품산업지원센터, 지능로봇산업화센터, IT전용벤처타운, 나노종합팹센터 등을 건립해 기업에 첨단 인프라를 지원하고 산학연 네크워크를 구축해 첨단 클러스터 환경을 조성해 뒷받침하는 일이 시의 역할이다.

지식기반서비스산업, 회의산업, 관광산업 등 신3차 산업은 다른 산업과는 달리 관(官)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 회의산업은 대전시가 후발자로 나섰으나 교통의 중심지일 뿐 아니라 행정중심복합도시, 연구단지, 3군 본부, 20여개의 대학 등이 소재하는 등 회의수요가 많아 회의산업의 요충지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이를 위해 엑스포과학공원내 국제컨벤션센터와 함께 은행 1구역 내 U-타운을 세계적인 컨벤션센터로 특화하고 엔터테인먼트, 쇼핑, 관광산업등과 연계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계획이다.

영상산업은 영상특수효과타운을 중심으로 단순히 영화촬영이 아닌 컴퓨터 그래픽, 음향, 특수효과 등 후반부 작업에 중점을 두어야한다. 각급 대학의 전문인력양성, R&D특구의 기술력 등과 연계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게임산업은 e-metrom 계획에서 밝힌바와 같이 엑스포과학공원내 빈 공간을 활용해 e-sports의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on-line 게임을 off-line게임으로 유인해 하이테크와 엔터테인먼트로 결합하는 멀티테마파크로 조성하여 광고, 캐릭터 상품, 게임하드웨어 등의 시장을 형성해 나갈 계획이다. 첫 단추로 다음 달 중 국내외 게임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