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대 저가 실속형 상품 여전히 인기


추석연휴를 일주일 정도 앞두고 백화점으로 시장으로 명절 선물을 고르는 발길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명절 선물을 고르는 것만큼 신경 쓰이는 일도 없다. 머릿속으로 계산기를 두드리면서 이 정도면 될까, 너무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받고서 좋아할까, 시간도 없는데 어디가서 사나…. 일일이 가격까지 체크해가며 알뜰하고 꼼꼼히 둘러보기에는 시간적 마음적 여유가 부족하다.

이러한 고객들의 입맛에 맞춰 백화점들은 하나같이 알록달록한 추석선물 카탈로그에 ‘바이어 추천기프트’나 ‘명품세트 특선’등을 별도로 제작, 사진과 함께 세부 상품 설명서 등을 싣고 있어 어떤 선물세트를 고를지 고민할 여유가 없다거나 이것저것 귀찮은 고객들의 입맛에 딱 맞는 마케팅 전략이 아닐 수 없다.

거기다가 톡톡 튀는 아이디어세트로 소비자들을 손짓하고 있는 점이 특징. 명절 선물세트 중 고전적인 인기상품인 갈비세트와 굴비·옥돔세트, 청과물세트를 비롯해 참치캔, 비누세트 등 1만원 이하의 실속형 기획상품부터 10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 선물세트까지 다양하게 구비,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힌 게 특징이다.

건강보조식품 선물세트 구매 발길 늘어

청정지역의 참조기, 옥돔 등 선어 만을 골라 고객이 원하는 대로 품목을 구성해 포장해 주거나 무형문화재 선생의 전통 옻칠, 나전기법을 활용한 구절판에 궁중 고급 안주를 담은 명품선물세트까지 다양. 이러한 상품들은 대개 가격대도 100∼200만원대에 한정수량만을 판매한다.

꽃다발과 프랑스산 고급 와인으로 구성한 와인세트나 한우 암소의 특수 부위로 만든 한우세트, 특히 오동나무와 보자기 등을 이용해 시각적으로도 고급화시킨 한우 냉장육 선물세트 등도 꾸준한 인기이며 솔잎 굴비, 참숯 굴비, 녹차 굴비 등 기존과 차별화 시킨 상품들도 눈길을 끈다.

이밖에도 10뿌리 산삼세트가 140만원, 자연산 송이버섯, 전복, 동충하초, 자연산 벌집과 수삼바구니 등이 대개 30만원∼50만원대로 꾸준히 팔려나가는 상품들. 선뜻 사기에는 부담이 적지 않지만 이를 찾는 고객들이 점차 늘고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신용카드로 사면 사은품 제공 구매력 자극

여기에는 올해 추석이 대부분 월말인 통상 급여일보다 빠른 20일로 잡히면서 현금보다는 카드 구매 고객이 늘어나면서 선물 가격 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9일부터 추석행사를 시작한 롯데백화점의 경우에 사실상 추석행사가 시작된 9월에 들어서면서 신용카드에 의한 매출이 상반기 평균보다 3%이상 높아졌으며 특히 9일을 전후한 카드 비중이 전체매출의 80%를 넘어서는 등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거기다 카드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카드 구매자를 대상으로 100% 당첨 사은선물을 증정하거나 10만원 단위 등 구매금액별로 통조림 선물세트, 생활용품 선물세트, 커피세트, 상품권 등 사은 상품을 함께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는 점도 한 원인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카드로 구매할 경우 2개월에서 6개월까지 무이자 혜택을 주는데다 일반 택배회사에서 배달을 꺼리는 갈비 등 냉동·냉장 선물세트와 주류 등 '신선선물 당일배달서비스'등 전국배달서비스까지 제시하며 추석 구매고객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어 각 유통업체와 신용카드사 간의 고객유치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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