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정장 퇴조…캐주얼복 등 인기


품위있는 짙은색 정장에 하얀 와이셔츠 화려한 넥타이, 악세서리로 넥타이핀과 카우스버튼으로 대표되던 남성복시장이 주5일 근무제와 자율화를 강조하는 사회분위기의 여파로 자신의 개성을 강조하는 캐릭터 정장과 레저와 활동성을 강조하는 캐쥬얼복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대전 롯데백화점 5층 신사팀에 따르면 지난 8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45일간 가을 정장, 케릭터캐쥬얼, 트랜드캐쥬얼의 남성복의 최근 고객성향을 분석한 결과 신사정장은 8억9천만원으로 전년대비 3%의 낮은 성장을 이룬 반면 캐릭터 정장은 5억9천만원으로 23%의 성장, 트래디셔넬 캐쥬얼은 6억7천만원으로 16%의 성장을 이루는 등 남성복의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남성 캐쥬얼브랜드인 '폴로'의 경우 분석기간 전년대비 24%이상 성장한 1억9천만원대의 매출을 올렸으며 '빈폴'도 같은 기간 전년보다 29%이상 성장한 1억 3천만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남성정장의 경우 수입브랜드인 '닥스'의 경우 전년대비 3.7%, '소르젠떼'는 전년대비 11%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정장의 경우 8월말부터 결혼예복 특수로 전년대비 15%대의 높은 신장을 하고 있는 것을 반영하면, 남성복의 변화 바람은 더 많은 격차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현상은 그 동안 정장시장의 큰 축인 직장인들의 생활변화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대전지역의 경우 벤처업계가 급성장을 이룬 작년부터 이와 같은 현상이 매우 두드러지고 있다.
실적과 편리성을 강조하는 영업직, 연구직의 경우 평상복이 근무복으로 정착되고 있으며 IT업종의 경우 업무이외에 모든 면에서 자율화가 이루어지며 복장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어 평상복 근무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계소득이 증가하면서 예전에 직장위주의 남성문화에서 가정과 레저, 자기생활을 중시하는 생활문화로 변화하고 있는 것도 시장이 변화하는 면을 설명하고 있다고 백화점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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