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마라톤 클럽, '울트라 마라톤' 출전

'울트라 맨이여 100km를 달려라'

대청호반에서 이틀 동안 진행되며 인간체력 한계에 도전하는 '서바이벌 울트라 마라톤'에 공무원들이 참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서바이벌 울트라 마라톤에 참가하는 서만영씨(37, 서비스업 통계과), 최기재씨(35, 통계분석과).

지난 21일 보스턴 마라톤에 3명이 참가해 주변의 부러움을 샀던 정부대전청사 통계청 마라톤 클럽에서 이번에는 서바이벌 울트라 마라톤에 2명이 도전한다. 서바이벌 울트라 마라톤에 도전하는 통계청 철각은 서만영씨(37, 서비스업 통계과), 최기재씨(35, 통계분석과).

두 사람은 26일 오후 6시부터 27일 오전까지 16∼18시간 동안 대청호 한 바퀴, 100km를 뛰는 대청호 서바이벌 울트라 마라톤에 참가한다.

울트라 마라톤은 마라톤 풀코스 완주자에 한해 자격이 주어지며 참가 선수도 선착순 230명으로 제한된다. 마라톤과 다른 점이라면 허리 가방이나 배낭을 메고 스스로 물과 음식을 해결하면서 100km를 완주해야 하고 대회 중에 일어나는 사고는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 이름하여 '서바이벌 울트라 마라톤'이다.

26일 대회 출전을 앞두고 두 사람은 매일 아침·저녁으로 대전청사 체력 단력실에서 근력 강화훈련을 하고 대전 갑천 둔치에서 장거리 지구력 훈련에 여념이 없다.

국제 4대 메이져 대회인 보스턴 국제 마라톤에 참가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이번 기회에 날려 버리려는 각오가 대단하다. 보스턴 국제 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풀코스 공식 기록이 3시간 15분 이내에 들어야 하지만 아깝게 기록에 미치지 못한 것. 서만영씨는 3시간 19분, 최기재씨도 3시간 20분대로 35세∼39세의 기준인 3시간 15분을 통과하지는 못했다.

더욱이 두 사람 모두 달리기 입문 4년만에 울트라 마라톤은 처녀 출전이다. 저녁 6시에 출발해 약 16시간 진행되는 야간 주행이며 음식물을 본인 스스로 챙겨야 하기 때문에 다른 어떤 마라톤보다도 힘든 싸움이 될 것이 뻔하지만 각오만은 대단하다.

서만영씨는 "보스턴 마라톤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울트라 마라톤은 이보다 훨씬 어려운 도전이다. 더욱이 낮이 아닌 밤에 자신과의 싸움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도 될 것"이라며 "처음 풀 코스에 도전하는 것처럼 가슴이 들뜨지만 반드시 12시간대에 완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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